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고대하던 시즌 첫 승을 따낼 수 있을까.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가 아직 올리지 못한 상대전적 첫 승을 정조준한다.
시즌이 절반가량 지난 가운데 아직 일부팀은 특정팀 대상 1승도 올리지 못한 신세다. 6월20일 기준 KIA는 LG 트윈스 상대 0승4패, kt는 NC 다이노스 상대 0승5패로 일방적으로 밀리고 있다.
KIA는 LG에게 개막 2연전서 2연패하더니 잠실서 열린 4월23일, 24일 원정경기서도 전부 패했다. 잠실 매치업은 2-9, 3-10 스코어차이도 컸다. 당시 KIA는 투타 전력에서 눈에 띄는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었는데 LG 상대 속수무책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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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가 21일 잠실서 올 시즌 LG상대 첫 승을 거둘 수 있을까.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KIA와 kt는 비슷하게 3월말 LG, NC에게 첫 시리즈를 내줬고 4월23일, 24일 나란히 2패를 더했다. 25일은 수도권에 내린 비로 우천취소.
이후 두 달여가 지났다. KIA와 kt 모두 당시와는 상황이 많이 변했다. KIA는 사령탑이 바뀌었고 몇몇 새 얼굴들이 자리를 잡은 상태. 아직 순위는 하위권이지만 4월에 겪던 최악의 투타 부진 시기를 어느 정도 극복했다.
kt는 최근 3연패에 빠졌지만 지난주 한때 6위까지 오르는 등 창단 후 가장 좋은 페이스를 자랑했다. 외인 원투펀치에 김민, 배제성, 금민철 여기에 이대은까지 부상에서 복귀하며 선발진이 풍족해진 게 원동력. 김민혁, 정성곤 등이 중심선수로 떠오르는 등 전력이 안정화를 이뤘다. kt로서는 그간 계속 갈망하던 뎁스가 조금씩 풍성해지고 있다는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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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는 21일부터 이번 시즌 0승5패로 밀리고 있는 NC 상대 첫 승 사냥에 나선다. 사진=MK스포츠 DB |
스포츠에서 특정팀 강세, 약세는 어쩔 수 없는 현상으로 꼽힌다. 다만 특정팀 상대 연패가 길어진다면 선수단이 느끼는 부담은 두 배 이상이 된다. LG는 지난 시즌 두산 상대 시즌 15연패를 하며 팀 전체 밸런스가 무너져 하위권에 추락했다. 처음에는 고작 3연패, 4연패라 생각할 수 있지만 자칫 길어진다면 일종의 공포증으로 확산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KIA와 kt로서 이번 3연전이 중요하다. 또 한 번 크게 밀린다면 연패가 늘어나고 이는 후반기 남은 맞대결서 큰 부담으로 이어질 터. 선발진 구성 등 감독이 구상하는 계획도 흔들리게 된다.
KIA로서는 이번 3연전은 수도권 원정 9연전 시작이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