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호령하는 한국 골프 선수들의 뒤에는 헌신적인 '골프대디'들이 있기로 유명하죠.
아이를 최고의 골프 선수로 키우려는 열혈 뒷바라지엔 엄마와 할아버지도 부족함 없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온 정신을 집중해 퍼팅하는 아들과 그 모습을 초조하게 바라보는 엄마.
전현옥 씨는 막내아들 서태석 군의 손발입니다.
매일 학교와 연습장 통학은 물론 연간 20개 넘는 대회에 데리고 다니며 전국을 누빕니다.
손팻말을 만들어 아들을 응원하고, 수시로 마음을 다잡아주는 정신적 지주 역할도 합니다.
▶ 인터뷰 : 전현옥 / 서태석 군 엄마
- "아이가 즐겁게 항상 했으면 좋겠고 나도 그냥 아이가 좋아하는 일이니까 부모로서 할 일은 최선을 다하는 일인 거 같아요."
이 생활이 어느덧 6년째.
태석이는 엄마의 기대대로 골프를 즐겼고, 초등학생 일인자가 됐습니다.
국내 최대인 마스타전기차배 MBN 꿈나무 골프대회에서 2위를 4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습니다.
▶ 인터뷰 : 서태석 / 화산초 6학년
- "6년 동안 MBN 대회를 우승하고 싶었는데 4학년 때도 5학년 때도 못 했고 이번에 해서 너무 기분이 좋아요."
할아버지들의 뒷바라지도 엄마 아빠 못지않습니다.
칠순이 넘은 나이에도 손녀들과 숙식을 함께하며 강행군.
여자 고학년부 이효송 양과 저학년부 샤넬 단젤라 양의 우승을 일궜습니다.
아빠가 바쁘면 엄마가, 엄마가 안되면 할아버지가, 세계에서 가장 열성적인 가족의 힘으로 골프 강국 대한민국의 시대는 계속 됩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