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신문로) 이상철 기자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골든볼 수상자 이강인(발렌시아)의 실력은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코칭스태프도 놀랄 정도였다.
이강인은 2019 FIFA U-20 월드컵 준우승으로 이끌며 골든볼을 받았다. FIFA 주관 대회 최고 성적이자 최초 골든볼 수상이다.
이강인은 2001년생으로 출전 제한 연령보다 두 살 어렸으나 출중한 기량을 뽐냈다. 2득점 4도움을 기록했다. 페널티킥은 물론 세트피스 전담 키커로 나설 정도로 킥이 정교했으며 강심장이었다.
↑ 이강인은 2019 FIFA U-20 월드컵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도 골든볼을 수상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
공오균 코치는 “다들 잘했지만 생각 이상으로 잘한다고 느낀 선수는 이강인이었다. 2년 전 대회에서 구보 다케후사(레알 마드리드)를 직접 본 적이 있는데, 구보가 이강인보다 더 잘하는 줄 알았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강인이 4월 U-20 대표팀에 합류해 함께 훈련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공 코치는 “훈련 및 경기를 보면서 이강인이 구보보다 더 뛰어나다고 생각했다. 장점도 더 많다”라고 힘줘 말했다.
발렌시아까지 건너가 이강인의 조기 차출을 설득한 정정용 감독도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정 감독은 “(이)강인이와 먼저 이야기를 나눴는데 절실함이 느껴졌다. U-20 월드컵을 간절하게 뛰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대신 우리도 개막 4주 전 소집하는데 일찍 와 피지컬을 키워야 한다고 했다. 강
그러면서 정 감독은 이강인의 발전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피지컬 면에서 성장 단계다. 앞으로 근력을 키우고 밸런스를 잘 맞추면 우리가 생각했던 것 이상을 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