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우승의 쾌거를 이룬 정정용호를 19일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U-20 대표팀은 2019 FIFA U-20 월드컵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했다. FIFA 주관 남자대회 결승에 오른 것도 사상 최초다.
주축 선수 이강인(발렌시아)은 대회 최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을 받았다. FIFA 주관 대회 골든볼 수상은 2010 U-17 여자월드컵 여민지(수원도시공사)에 이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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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은 U-20 축구 대표팀을 19일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 선수 21명의 친필 사인이 담긴 유니폼을 전달하는 이강인(오른쪽)과 황태현(왼쪽). 사진=청와대 제공 |
문 대통령은 지난 16일 벌어진 대회 결승전을 스웨덴 순방 중에도 지켜봤던 일화를 소개했다. 순방 마지막 날 공항에서 열리는 환송 행사 때문에 전반전은 숙소에서, 후반전은 차 안 휴대폰으로 봤다.
문 대통령은 “우리 부부가 계속해서 소리를 지르니까 앞 좌석에 동승한 스웨덴 경호관이 그때마다 '어떻게 됐냐'라고 물었다. 뒤지고 있다고 이야기하니 안타까워했다. 결승전 결과는 안타까웠지만 축구를 사랑하는 우리 국민에게 큰 자랑스러움과 행복을 선사해줬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결과보다 내용이 값졌다고 U-20 대표팀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준우승이라는 성적도 대단했지만 과정이 더 좋았다. 감독과 선수, 그리고 선수들 간에 서로 신뢰하고 배려하는 모습, 무엇보다도 ‘우리 한번 경기를 즐겨보자. 또 한판 멋있게 놀아보자’ 이런 자세들이 참 좋았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20 도쿄 올림픽,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은 물론 한국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들에게 “여러분은 우리나라 축구를 이끌어 갈 주인공이다. 더 높은 목표를 향해서, 더 신나게 마음껏 즐기기 위해서 힘차게 전진해달라”라고 격려했다.
정 감독은 답사를 통해 “저희를 응원해 주신 국민의 성원 덕에 오늘의 결과를 낼 수 있었다. 대표팀이 이뤄낸 성과는 무엇보다 어린 선수들의 열정과 노력, 그리고 하나 됨이 만들어낸 결과다”라며 “한국 축구와 유소년 축구 발전을 위해 더 많이 도와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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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은 U-20 축구 대표팀을 19일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 사진=청와대 제공 |
이날 청와대 초청 만찬에는 U-20 대표팀의 스태프 18명, 선수 21명이 참석했다.
선수들은 친필 사인이 담긴 기념 유니폼을 문 대통령 부부에게 전달했다. 등번호 22번은 올해로 22번째 열린 U-20 월드컵을 의미한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