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경기를 보면서 환호가 나와야 하는데 요즘은 한숨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볼넷·폭투·실책 '삼박자'의 수준 이하 야구에 팬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롯데가 3대 0으로 앞선 4회, 한화 김민우의 폭투와 함께 무사만루가 됩니다.
투수의 베이스 커버가 늦어 1점, 다시 폭투로 1점, 평범한 투수 앞 땅볼은 송구 실책으로 세이프되고 한화는 4회에만 6점을 내줍니다.
LG 선발 임찬규는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맞습니다.
이어 폭투로 실점하더니 또다시 볼넷, 투수가 바뀌어도 볼넷은 계속됩니다.
한 이닝 4사구 8개라는 최다 타이기록을 세우며 LG는 안타 하나 없이 5점을 내줍니다.
연장 10회 2사 1·3루, LG 오지환이 헛스윙하지만 공은 옆으로 빠지고, 포수의 악송구가 이어지며 세이프가 됩니다.
그 사이 3루 주자는 홈으로 들어오고 KBO 최초 스트라이크 낫아웃 끝내기가 나옵니다.
화끈한 타격전, 팽팽한 투수전 대신 실책과 볼넷이 속출하는 프로야구.
지난 시즌과 비교해 실책은 8%, 볼넷은 11%나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유영제 / 프로야구 팬
- "최근에는 확실히 예전보다 재미도 떨어지는 거 같고 수준이 낮아진 기분이 들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강영호 / 기자
- "팬들이 원하는 건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와 승리를 향한 집념입니다. 관중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선수들 스스로 경기력을 돌아봐야 할 시점입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