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2019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좋은 투구를 하고 있는 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 그는 아직 올스타를 의식하지 않고 있다.
류현진은 17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 선발 등판, 7이닝 7피안타 8탈삼진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1.26으로 낮췄다.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 내셔널리그 다승(9승)과 이닝당 출루 허용률(0.82)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경기는 선데이 나잇 베이스볼로 미국 전역에 중계됐다. 왕년의 스타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비롯한 ESPN 해설진은 류현진을 '올스타 선발 후보'라 칭하며 높이 평가했다.
↑ 이런 모습을 이어간다면 류현진은 올스타 선발로 나올 수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다저스는 남은 6월 휴식없이 경기를 치른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임시 선발을 투입해 기존 선발들에게 쉴 틈을 줄 수도 있다고 언급했지만, 일단 당분간 류현진은 연속해서 4일 간격 등판을 해야한다.
그는 이에 대해 "미국에서 4일마다 던지는 것은 선발 투수가 해야 할 임무다. 차질없이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ESPN은 중계 도중 류현진 선수가 어린 시절 부친 류재천 씨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는 등판 전날, ESPN 관계자가 선수측에 사진을 요청한 결과다.
원래 ESPN은 류현진에게 사진을 요구했다. 류현진은 "사진을 달라고 했는데 없어서 안줬다. 자기들이 찾은 거 같다"고 말했다.
사진을 제공한 사람은 따로 있었다. 류현진 옆자리에 앉아 있던 통역 이종민 씨가 작은 목소리로 "내가 보냈다"고 고백했다. 이종민 씨가 류현진 선수 모친인 박승순 씨에게 연락해 사진을 받은 것. 이 소식을 들은 류현진은 "어머니에게 사진이 있었어?"라고 물으며 놀란 모습을 보였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