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이상철 기자
한국축구 사상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우승을 차지한 정정용호가 금의환향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U-20 대표팀은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젊은 태극전사의 가슴 뜨거운 청춘 드라마에 열광한 축구팬이 열렬히 환영했다. 입국장에는 500여명 팬이 이른 아침부터 자리해 장사진을 이뤘다.
↑ 한국축구 사상 최초로 FIFA 주관 남자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U-20 대표팀이 17일 귀국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비록 결승에서 우크라이나에 1-3으로 졌으나 역대 최고 성적이다. 종전 기록은 1983년 멕시코 대회의 4강이다. 당시에는 16개 팀이 참가해 총 6경기를 치렀다. 이번 폴란드 대회에는 24개 팀(총 7경기)이 경쟁했다.
전반 5분에는 이강인(발렌시아)이 페널티킥 선제골을 터뜨려 아시아 팀 최초로 U-20 월드컵 결승 득점을 기록했다. 이강인은 이번 대회에서 2득점 4도움을 올리며 골든볼을 수상했다.
정 감독은 귀국 인터뷰에서 “한국 땅을 밟으니 실감이 난다. 국민 여러분께서 U-20 대표팀을 애정 있게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주시면 좋겠다, 이번에는 우승하지 못했으나 긍정적으로 본다면 다시 도전할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감독은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총평했다. 그는 “내 지도자 인생에 지난 2년은 행복한 시간이었다. 이 선수들을 데리고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나나 선수들 모두에게 두 번 다시 없을 기억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주장 황태현(안산 그리너스)도 “폴란드에 있을 때는 이 정도일 줄 몰랐다. 오늘 한국에 도착하니까 우리가 역사적인 일을 해낸 것 같다”라며 뿌듯해하면서 “마지막 경기를 져 아쉬움이 남았다. 그러나 이 팀의 마지막 경기가 끝났다는 게 더 아쉬움이 크다”라고 전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전 세계가 주목하는 ‘특급 유망주’로 자리매김한 이강인(발렌시아)은 후회 없는 도전이었다고 했다.
이강인은 “처음에는 우승이 목표라고 했다. 비록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으나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전혀 없다. 좋은 추억이었고 값진 경험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30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U-20 대표팀 환영 행사가 열린다. U-20 대표팀은 환영 행사를 끝으로 해산한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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