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사상 첫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우승에 도전한 정정용호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무패의 팀’ 우크라이나가 유럽의 4회 연속 우승을 이어갔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U-20 대표팀은 15일 오전 1시(한국시간) 폴란드의 우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 2019 FIFA U-20 월드컵 결승전서 1-3으로 졌다.
전반 5분 이강인(발렌시아)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으나 전반 34분과 후반 8분 블라디슬라프 수프랴하에게 연속 실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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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 16일 오전(한국시간) 폴란드 우치에서 열린 2019 FIFA U-20 월드컵 결승 우크라이나전서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며 역전패를 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0의 균형은 생각보다 빨리 깨졌다. 전반 2분 김세윤(대전 시티즌)이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 돌파하다가 다닐로 베스코로바이니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VAR(비디오판독시스템)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전반 5분 키커로 나선 이강인이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차 넣었다. 골키퍼 안드리 루닌을 완벽하게 속였다. 한국의 이번 대회 최단 시간 득점이었다.
이강인의 이번 대회 두 번째 골이다. 그리고 아시아 팀의 U-20 월드컵 결승 첫 득점이었다. 1981년 카타르와 1999년 일본은 결승에서 서독, 스페인에 0-4로 대패했다.
이번 대회 유일한 무패의 팀 우크라이나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12분 세르히 불레차의 프리킥 슈팅을 시작으로 맹공을 펼쳤다. 한국은 중원 싸움에서 밀렸다. 윙백 배후가 뚫리며 가슴 철렁한 순간도 있었다.
잘 버티던 한국은 전반 34분 동점골을 허용했다. 불운했다. 세트피스 수비에서 김세윤이 커트한 게 골문 앞 수프랴하에게 연결됐다. 수프랴하는 가볍게 차 넣었다.
정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세윤을 빼고 엄원상(광주 FC)을 투입했다. 그리고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리면서 포백으로 전술을 바꿨다. 후반 초반 공세를 펼치며 분위기를 가져가려던 한국이었다.
그러나 후반 8분 우크라이나의 역습을 막지 못했다. 유힘 코노플랴의 패스가 김현우의 발을 맞더니 침투하던 수프랴하에게 연결됐다. 골키퍼 이광연(강원 FC)과 1대1 기회서 수프랴하는 실수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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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 16일 오전(한국시간) 폴란드 우치에서 열린 2019 FIFA U-20 월드컵 결승 우크라이나전서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며 역전패를 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후반 19분 엄원상이 이강인의 크로스를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빗맞았으며, 6분 뒤에는 이재익(강원 FC)의 헤더 슈팅이 골
기적을 꿈꿨지만 후반 44분 우크라이나의 역습에 또 당했다. 헤오르히 치타이슈빌리가 단독 드리블 돌파 후 쐐기골을 터뜨렸다.
올해 여름을 뜨겁게 달궜던 젊은 태극전사의 도전은 값진 준우승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