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우승의 기쁨을 주체할 수 없었던 것일까? 마사이 우지리 토론토 랩터스 사장이 보안관을 폭행해 물의를 일으켰다.
'ESPN' 등 현지 언론은 15일(한국시간) 우지리 사장이 경찰관을 때린 것에 대한 경범죄 혐의로 알라메다 카운티 보안관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사건은 하루 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파이널 6차전이 열린 오라클아레나에서 벌어졌다. 토론토는 이날 골든스테이트를 꺾고 우승을 확정했는데, 이후 세리머니를 하는 상황에서 문제가 생겼다.
↑ 지난 14일(한국시간) 트로피 전달식에 참석한 우지리 사장의 모습. 사진=ⓒAFPBBNews = News1 |
우지리 사장은 보안관을 밀치고 코트로 들어갔고, 보안관이 다시 그를 제지하자 다시 밀친 뒤 얼굴을 가격했다. 보안관청은 당시 상황이 담긴 비디오 등을 토대로 사건에 대한 정보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SPN은 NBA 사무국이 당시 코트를 지키고 있던 경찰관들에게 출입증 확인을 철저하게 할 것을 부탁했다고 전했다. 당시 코트에 출입하기 위해서는 출입증에 특별 손목 밴드까지 있어야 했는데 우지리 사장은 둘 중 어떤 것도 보안관에게 보여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랩터스 구단은 "사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중이며, 사법 당국과 협조하고 있다. 사건이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NBA 사무국도 랩터스 구단, 사법 당국과 연락하며 정보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ESPN은 같은 날 워싱턴 위저즈 구단이 우지리 사장 영입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포스트'는 위저즈 구단이 당장 랩터스 구단과 접촉할 계획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