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더 나빠질 수는 없다고 여겼다. 더 기다리면 나아질 것이라고 믿었다. 그렇지만 추락에 끝은 없다. 7경기째 승리가 없는 거인은 소인이 되고 있다.
롯데는 12일 시즌 43번째 패배(23승 1무)를 했다. LG와 잠실 원정경기에서 3-4로 졌다. 연장 10회말 2사 1,3루서 오지환의 스트라이크 낫아웃 후 끝내기 폭투였다. 롯데는 9위 KIA(27승 1무 39패)와 승차가 4경기까지 벌어졌다.
5일 울산 경기에서 한화에게 3-6으로 패한 뒤 7경기째 무승(1무 6패)이다. 6월 성적표는 2승 1무 7패로 암울하다. KBO리그 10개 팀 중 가장 저조하다(KIA는 3승 7패). 반등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다.
↑ 롯데 이대호는 12일 KBO리그 잠실 LG전에서 4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을 기록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마운드보다 타선이 문제였다. 롯데는 7일 수원 kt전 이후 4경기에서 11실점만 했다. 8일 수원 경기(6실점)를 빼면 3경기 5실점이었다. 그러나 더 ‘짠물 투구’를 펼쳐야 이길 가능성이 보이는 롯데다.
이날도 ‘김건국+박시영’ 카드로 6이닝을 3실점으로 막아냈다. 8회말 2사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박진형이 이형종을 내야 땅볼로 유도했다.
전반적으로 활발한 공격이 펼쳐진 경기가 아니었다. LG도 3회 김현수의 2점 홈런 외 결정타를 날리지 못했다. 그런 LG보다 롯데의 결정력이 더 떨어졌다.
무기력하던 롯데는 차우찬(7이닝 1실점)이 강판한 8회초 동점을 만들었다. 안타는 하나뿐이었으나 LG가 자멸한 꼴이었다. 임찬규는 견제 실책에 폭투로 스스로 흔들렸다. 2-3의 1사 1,3루에는 3루수 윤진호의 야수 선택으로 3-3이 됐다.
롯데가 3득점을 올린 건 6일 울산 한화전 이후 4경기 만이다. 그러나 3점의 벽을 깨는 게 쉽지 않았다. 롯데는 2일 사직 삼성전 이후 8경기 연속 3득점 이하였다.
롯데는 8회초 계속된 1사 1,2루서 뒤집지 못했다. 배성근의 애매한 타구를 우익수 이형종이 몸을 날려 잡아냈다. 2루
롯데는 이틀 연속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으나 결승점을 뽑지 못했다. 10회초 손아섭과 이대호는 나란히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다. 그리고 10회말 허무하게 결승점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