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우완 불펜 조 켈리(31)에 대해 신뢰를 거두지 않았다.
로버츠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리는 LA에인절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그를 계속 내보낼 것"이라며 켈리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3년 2500만 달러에 계약한 켈리는 2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59(21 1/3이닝 18자책)로 부진하다. 최근 세 경기 4점차 이상 벌어진 상황에서 등판해 모두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11일 에인절스와 원정경기에서 3-3으로 맞선 상황에 나와 3볼넷 2실점(1자책)으로 자멸했다.
↑ 로버츠 감독은 조 켈리에 대한 신뢰를 거두지 않았다. 사진=ⓒAFPBBNews = News1 |
켈리는 지난 시즌에도 정규시즌 7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39(65 2/3이닝 32자책)로 부진했지만, 포스트시즌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79(11 1/3이닝 1자책)로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다저스와 월드시리즈에서는 5경기에서 6이닝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가 그에게 3년 계약을 안긴 이유이기도 하다.
로버츠는 "이전에도 그는 비슷한 과정을 거쳐왔다"며 켈리가 지난 시즌처럼 반등에 성공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지금은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단계다. 나는 그를 계속해서 내보낼 것이다. 오늘은 전날 투구 수 때문에 못나오겠지만, 다음 시리즈는 던질 준비가 됐을 것"이라며 이틀 뒤 시작되는 시카고 컵스와의 홈 4연전부터 다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켈리를 또 다시 접전 상황에서 낼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우리는 궁극적으로 그가 접전 상황에서 잘 던질 필요가 있다. 그가 어떤 상황이든 던질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내 목표이자 우리의 목표이기도 하다. 목요일이 될지, 금요일이 될지, 다음주가 될지는 확실하지는 않다. 그러나 그가 어떤 상황이든 준비돼 있을 것이라는 점은 알고 있다"며 다시 한 번 접전 상황에서 기회를 줄 것임을 예고했다.
한편, 로버츠는 이날 팔뚝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좌완 스캇 알렉산더에 대해 "최근 2주간 팔뚝에 문제가 있어왔다. 어떤 공을 던질 때는 통증이 심했다. 그가 다시 감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렉산더는 최근 1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50(6이닝 3자책)으로 흔들렸다. 아웃을 잡지 못하고 강판되는 경우도 많았다.
로버츠는 "팔뚝 문제가 부진의 원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지난 4월말 햄스트링을 다친 이후부터 계속 공이 낮게 들어가지 않았다. 성적이 이를 반영해준다"며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신 콜업된 케일럽 퍼거슨에 대해서는 "패스트볼 커맨드와 브레이킹볼의 날카로움을 유지하며 필요할 때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기를 바란다"며 기대치를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