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중상위권에서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가 비상에 걸렸다. 마무리 조상우가 어깨 부상으로 한 달 가량 자리를 비우게 됐다. 키움의 뒷문 전략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키움은 10일 “조상우가 지난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등판한 뒤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결과 오른쪽 어깨 후방 견갑하근 근육 손상 진단을 받았고 한 달 정도 휴식이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67경기를 치른 키움은 36승31패로 5위에 위치해 있다. 6위 삼성 라이온즈와 5.5경기 차긴 하지만, 키움의 시선은 더 높다. 4위 NC다이노스와 0.5경기, 3위 LG트윈스와는 2.5경기 차다.
↑ 키움 히어로즈가 마무리 조상우의 이탈이라는 악재를 맞았다. 사진=김영구 기자 |
조상우는 올 시즌 더욱 강력해진 속구를 들고 나타나 키움의 확실한 뒷문지기 역할을 해왔다. 4월까지 나선 13경기에서는 1승 12세이브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하지만 5월 6경기에서 3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10.29로 좋지 않은 조짐을 보였다. 6월에는 4경기에서 1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 중이다.
한 달 이상 전열에서 이탈은 키움으로서도 엄청난 악재다. 최근 선발과 구원을 오가는 마당쇠 김동준도 타구에 골절상을 입는 등 키움은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조상우의 이탈로 가장 유력한 임시 마무리로 떠오르는 이는 김상수다. 김상수는 올 시즌 28경기에 나가 1패 15홀드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도 그렇고 조상우 대신 마무리로 나선 경험도 있다. 현재로서는 가
다만 조상우의 이탈로 불펜 옵션 한 자리가 사라진 것은 분명하다. 김상수가 맡던 셋업맨 역할을 누가 대신 할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분명 키움은 위기를 맞았다. 조상우 이탈이라는 악재를 키움이 어떻게 넘길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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