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황석조 기자
한국야구의 현재이자 미래, 강백호(kt)-서준원(롯데)의 투타 맞대결은 그 자체만으로도 관심을 끌었다. 아직까지는 ‘형’ 강백호의 완승이다. 다만 ‘동생’ 서준원도 더 이상은 지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물론 두 선수의 개인적 우정과는 별개다.
2년차 강백호는 이미 KBO리그를 대표할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런 강백호가 올 시즌 롯데에 입단해 마운드서 잠재력을 펼치고 있는 사이드암 투수 서준원 상대 선배의 위용을 과시했다. 강백호는 7일 수원 롯데전 상대 선발 서준원 상대 1회말 시원한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 자신의 개인 8호.
끝이 아니다. 강백호는 이날 서준원 상대 안타 한 개를 더 추가하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더 전체적으로 보면 강백호는 이번 시즌 서준원 상대 5타수 4안타 불방망이를 과시했다. 그야말로 1년 선배로서 프로의 매서운 맛(?)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 kt 강백호(사진)가 지난 7일 상대팀 후배 서준원 상대 홈런을 날린 기억을 떠올렸다. 사진=kt 위즈 제공 |
물론 강백호는 이보다 더 잘 쳤다. “앞으로 자주 만났으면 좋겠다, 타율 관리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무서운 농담까지 건넸다. 칭찬과 도발이 섞였다. 강백호는 그래도 거듭 서준원과 청소년대표팀을 함께한 인연을 꺼내며 후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롯데 더그아웃. 7일 경기 결과는 아쉬웠지만 선발로서 또 한 번 잠재력을 펼친 서준원은 “이닝을 길게(6⅓이닝) 끌고 가면서 제가 던질 수 있는 데까지 던져보고 싶었다.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웠다”며 돌아봤다.
↑ 롯데 서준원(사진)은 상대팀 선배 강백호를 다시 만날 땐 홈런을 내주지 않겠다는 승부욕을 과시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서준원은 승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