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이상철 기자
박흥식 KIA 감독대행은 8일 KBO리그 창원 NC전을 앞두고 작게 한숨을 쉬었다. 투수와 다르게 타자의 계산이 서지 않아 고민이 많다.
KIA는 7일 NC에 1-2로 졌다. KIA의 6월 성적은 1승 5패다. 박 감독대행 부임 후 5월까지 11승 2패로 가파른 오름세를 탔으나 6월 들어 주춤하다.
KIA는 6월 6경기에서 24득점을 기록했다. NC(11득점)보다는 많으나 속사정은 다르지 않다. 6일 광주 KIA전(12-3 승)을 제외하면 경기당 평균 2.4득점에 불과하다.
↑ 박흥식 KIA 감독대행은 침체된 타선 때문에 걱정이 많다. 사진(창원)=김영구 기자 |
KIA 선발진은 조금씩 안정을 찾고 있다. 6일 양현종(7이닝 6탈삼진 2실점)에 이어 7일 윌랜드(7이닝 9탈삼진 1실점 비자책)도 호투를 펼쳤다.
박 감독대행은 “마운드가 안정감을 갖추고 있다. 선발진을 운영하기가 편해졌다. 홍건희와 차명진도 내용은 괜찮았다. 임기영, 한승혁이 돌아오면 불펜도 강화될 수 있다”라고 8일 밝혔다.
그렇지만 타선에 대한 고민은 크다. 박 감독대행은 “야수는 걱정이다. 앞으로 경기도 많이 남아있는데 (5위와)격차도 크다. 최대한 이겨야 하는데 (점수를 많이 못 뽑아)애로사항이 많다”라고 했다.
7일 경기에서도 9회 2사 최형우의 홈런이 터지기 전까지 무득점이었다. 8회 1사 3루서 안치홍의 좌익수 플라이 아웃에 김주찬이 홈으로 달렸으나 NC의 빠르고 정확한 송구에 득점 실패했다. 이동욱 NC 감독이 1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할 수비라고 칭찬할 정도였다.
대주자 유재신 카드도 있으나 동점 이후 상황도 고려해야 했다. 박 감독대행은 “김주찬의 발이 느리지 않다.
최근 3경기에서 홈런 2개를 날린 4번타자 최형우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박 감독대행은 “KIA 타선의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좀 더 분발해줘야 한다”라고 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