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올 시즌 굴곡이 가파른 KIA 타이거즈지만 마운드서 성과만큼은 이견이 없다. 특히 몇몇 젊은자원의 성장은 팀 미래를 밝게 만들기 충분했다. 그중 좌완 하준영(21)과 우완 문경찬(28)이 핵심 기대주로 꼽힌다. 팀 내에서는 일찌감치 이들의 저력을 알아봤다.
하준영의 성장세는 놀랍다. 5승 5홀드 평균자책점 2.93이라는 지표를 넘어 타이트한 상황, 믿고 맡기는 좌완 믿을맨으로까지 성장했다. 힘 있는 구위에 타고난 승부욕까지 겸비한 하준영은 어느새 팀 고비상황, 가장 확실한 불펜카드가 됐다. 하준영은 박빙의 순간을 지켜볼 때는 등판에 대한 의지가 끓어오른다며 남다른 근성까지 과시해 화제가 됐다.
문경찬은 혼란스러웠던 KIA 마무리자리를 꿰찼다. 여러 사정이 겹치며 맡게 된 마무리투수 자리지만 문경찬은 마치 원래 자신의 역할이었던 것처럼 탁월한 안정감을 자랑 중이다. 벌써 6세이브를 따낸 문경찬은 긴박한 경기 막판, 시원시원한 구위로 상대 타선을 돌려세운다. 불안함으로 가득했던 KIA의 경기 후반이 문경찬으로 인해 안정적이고 또 짜릿해지고 있는 셈. KIA 팬들은 하준영, 문경찬 두 선수를 ‘복덩이’라 칭하며 애지중지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
↑ KIA가 최근 젊은 투수자원의 성장세에 반색하고 있다. 좌완 하준영(오른쪽)과 마무리를 꿰찬 문경찬이 중심이 돼 이끌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별명 붙여주기가 그 핵심. 하준영, 문경찬에게서 보여지는 이미지와 앞으로의 희망을 섞어 재미있는 별명 만들어주기에 나섰는데 그렇게 탄생한 별명이 ‘핫준영’, ‘뒷문경찬’이다. 즉, 강속구를 화끈하고 잘 던진다는 측면에서 핫(HOT)+준영을 섞어 ‘핫준영’이 탄생했고, 훗날 KIA 마무리를 책임질 자원이라는 바람에서 뒷+문경찬 ‘뒷문경찬’이 생겨난 것이다.
바람과 기대, 그리고 격려와 용기를 북돋는 측면에서 지어진 이 별명은 구단 안을 넘어 야구팬들에게도 익숙한 별명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준영 대신 ‘핫준영’, 문경찬 대신 ‘뒷문경찬’이라는 표현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하준영은 ‘하부글’라는 별명도 추가됐다. 하준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