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kt 위즈가 1,2,3선발진 선발일정에 변화를 줄 예정이다.
최근 KBO리그 일부 사령탑들은 에이스 혹은 원투펀치에 해당하는 선수들 등판 시기를 고민하는 일이 부쩍 늘었다. 에이스간 맞대결로 인해 선수가 부담을 느끼거나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이 원인. 투수에게 타이트한 맞대결 부담을 덜어주려는 의도다.
이는 반대로 그만큼 4,5선발 투수들은 상대에이스와 맞대결서 한결 부담을 덜고 임할 수 있다는 설명도 된다. “져도 본전”라는 심리가 어느 정도 깔린다. 야구팬들이 선발투수만 보고 결과를 예단해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현장에서도 이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 kt가 상대 대체선발 및 임시선발과 대결서 부담을 느끼고 있는 알칸타라 등 원투펀치의 등판시점을 조정하려 하고 있다. 왼쪽은 알칸타라 오른쪽 쿠에바스. 사진=kt 위즈 제공 |
즉, 알칸타라, 쿠에바스, 이대은 정도의 팀 내 1,2,3선발진이 자꾸 상대 4,5선발 혹은 대체선발, 임시선발과 맞붙다보니 던지다가 꼭 이겨야된다는 부담감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다. 이 감독 말대로 최근 kt 핵심선발진의 경우 이와 같은 맞대결이 많았고 패배도 잦았다.
지난 5월24일 광주 KIA전에서는 알칸타라가 상대 대체선발 차명진과 맞대결서 7이닝 5실점했지만 팀이 졌다. 알칸타라는 5월30일 인천 SK전때 역시 상대 대체선발 조영우와 붙었는데 8이닝 2실점했음에도 결과적으로 팀은 패했다. 6월4일 잠실 LG전 때는 쿠에바스가 상대 5선발 이우찬과 대결해 4이닝 만에 물러났고 6월5일에는 알칸타라가 상대 LG 류제국과 승부서 6이닝 5실점을 기록하며 패했다.
물론 이 모든 경우가 투수의 역할 때문만에 패한 것은 아니고 나름 잘 던진 경우도 많았다. 단, 이 감독은 이렇듯 알칸타라, 쿠에바스 등이 상대 4,5선발과 맞붙게 돼 심리적으로 부담이 되고 있다 진단한 것이다.
이 감독은 팀 내 원투펀치가 상대 조시 린드블럼(두산), 타일러 윌슨(LG), 앙헬 산체스(SK) 등 리그 에이스급 선수들과 붙어 부담을 덜고 피칭해주길 기대했다. 자연스럽게 김민, 배제성 등 4,5선발진 역시 상대 4,5선발 혹
이 감독의 구상은 자연스럽게 조정될 전망이다. 부상에서 회복한 이대은이 주말 퓨처스리그에서 등판한 뒤 차주 이후 로테이션에 합류할 예정. kt는 이대은 투입을 바탕으로 선발진 투입시점을 적절하게 조정할 계획이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