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헨리 소사(34)가 비룡군단의 일원이 됐다. 61번과 소사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그는 “친구들을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며 한국 복귀 소감을 밝혔다.
SK는 3일 브룩 다익손(25)을 웨이버 공시하면서 대체 선수로 소사를 영입했다. 계약 규모는 총 52만달러.
2012년부터 2018년까지 KIA, 히어로즈, LG에서 활동하면서 KBO리그 통산 68승 60패 평균자책점 4.32를 기록했다.
↑ 헨리 소사는 5일 SK 와이번스 선수단에 합류했다. 사진(고척)=김영구 기자 |
지난해 말 LG와 재계약 실패 후 대만의 푸방에서 뛰었다. 대만 리그 성적은 12경기 8승 2패 평균자책점 1.56이었다.
5년 전 히어로즈에서 소사와 인연을 맺었던 염경엽 SK 감독은 경험과 운영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5일 입국한 소사는 취업비자 발급 후 9일 문학 삼성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그의 KBO리그 마지막 경기는 2018년 9월 20일 잠실 두산전(5이닝 6실점)이었다. 262일 만에 등판이다.
소사는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에 돌아와 정말 기쁘다. 한국이 집(Home) 같이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소사는 SK행 복귀를 결정한 배경으로 염 감독과 인연을 강조했다. 그는 “사실 결정하기가 쉽지 않았다. 올해 끝까지 대만에서 뛸지 아니면 SK로 이적할지를 두고 고민했다. 2014년 염 감독님과 인연이 있다. 감독님께서 SK를 지휘한다는 이야기를 듣고서 ‘SK에서 뛰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소사의 나이는 적지 않다. 5년 전 시즌 도중 대체 선수로 한국을 왔을 때와 느끼는 감정이 다르다. 그는 “이번에는 확실히 한국에서 커리어를 마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소사는 KBO리그에서 우승을 경험한 적이 없다. SK행은 우승의 꿈을 이룰 기회이기도 하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정상을 밟은 SK는 4일 현재 39승 1무 20패로 KBO리그 선두에 올라있다.
↑ 헨리 소사가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택한 결정적인 이유는 염경엽 감독(오른쪽)과 인연이었다. 사진(고척)=김영구 기자 |
커맨드가 많이 좋아졌다는 소사는 현재 컨디션도 최상이다. 그는 “나이가 들면서 야구를 많이 공부하며 알아가는 중이다. 꾸준한 배움에 중점을 두고 있
한편, 그는 ‘핫이슈’ 세금 납부와 관련해 “이번에 한국행을 추진하면서 많이 준비했다. 조만간 해결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