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5일 벤투호의 첫 훈련을 소화한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은 이틀 후 호주전에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로 뛸까.
손흥민은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후 A대표팀 소집 기간 열린 A매치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9경기 중 풀타임이 7번이었다. 최단 출전 시간도 83분으로 벤투 감독의 데뷔 무대인 코스타리카전이었다.
손흥민은 2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토트넘-리버풀전을 ‘풀타임’ 뛰고 3일 귀국했다. 그의 발탁을 두고 혹사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 손흥민은 혹사 논란과 관련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
벤투 감독은 “대표팀 특성상 손발을 맞출 시간이 짧아 평가전 같은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라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을 앞두고 조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이후 다시 불거진 혹사 논란과 관련해 손흥민은 다시 입을 열었다. ‘괜찮다’는 게 그의 공식 입장이다.
손흥민은 5일 소집 후 첫 훈련을 마친 뒤 “지난해부터 혹사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기회를 얻을 선수도 많지 않다. 행복하다. 현재 몸 상태도 괜찮다”라며 “이번 2경기만 치르면 잘 쉴 수 있다. 하루하루 잘 지내고 있다”라고 밝혔다.
손흥민 활용법은 벤투 감독의 어려우면서 행복한 고민거리다. 벤투 감독은 전략을 짜면서 손흥민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는 요소라고 했다.
손흥민은 이에 대해 “감독님께서 중앙 수비수를 맡으라고 하면 맡아야 한다. 어느 위치든 뛸 준비가 돼 있다. 대표팀을 위해 희생하는 건 영광스러운 일이다. 감독님이 (내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찾아주신 자리에서 잘하는 게 내 임무다”라고 말했다.
한편, 손흥민은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위협적인 슈팅을 여러 차례 시도했으나
손흥민은 “결승 출전이 아니라 우승이 꿈이었다.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해 실망했다. 우승 트로피를 보고도 갖지 못한 것에 상심이 컸다”라고 아쉬워한 뒤 “그래도 잊지 못할 추억이었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