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흔히 말한다. 행운도 실력이라고. 한국이 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일본을 꺾고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8강에 오른 건 실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한국과 일본은 한 차례씩 골대를 맞혔으며 한 차례씩 상대 골문을 열었다. 골대를 강타한 전세진(수원 삼성)의 슈팅은 그 전 ‘아웃’ 판정을 받았다. 그렇지만 최종 결과는 한국의 1-0 승리였다.
한국은 전반 내내 일본에 밀렸다. 전반 점유율이 28%-72%였다. 하프 게임에 가까웠다. 한국은 하프라인 위로 거의 올라가지 못했다. 슈팅도 2개였다. 전반 23분 이강인(발렌시아)과 전반 44분 김정민(FC 리퍼링)의 슈팅은 페널티 에어리어 밖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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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 5일 오전(한국시간) 일본을 1-0으로 꺾고 2019 FIFA U-20 월드컵 8강에 진출했다. 아시아 팀 중 유일하게 생존해 오는 9일 8강 세네갈을 치른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엄원상(광주 FC)을 투입하며 공격적으로 나섰다. 조커 엄원상 효과는 톡톡히 봤다.
다만 일본의 공격 또한 180도 바뀌었다. 전반 내내 높은 점유율에 비해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던 일본은 사이토 미쓰키(쇼난 벨마레), 미야시로 다이세이(가와사키 프론탈레), 니시카와 준(세레소 오사카)를 앞세워 창끝이 예리해졌다.
먼저 골문이 열린 팀은 한국이었다. 후반 5분 고케 유타(비셀 고베)의 골로 일본이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러나 VAR(비디오판독시스템)이 오프사이드를 놓치지 않았다. 일본의 환호는 오래가지 않았다.
고비를 넘긴 한국은 엄원상을 앞세워 반격을 펼쳤다. 후반 22분에는 이재익(강원 FC)의 헤더 슈팅이 골키퍼 와카하라 도모야(교토 상가)의 선방에 막혔다. 가장 골에 가까웠던 슈팅이었다.
전반에는 양팀 합쳐 6개의 슈팅이 기록됐다. 후반에는 두 배 더 많은 14개였다. 결정적인 찬스는 일본이 더 많았다. 그렇지만 일본은 골 결정력이 부족했다.
후반 33분에는 나카무라 게이토(감바 오사카)의 슈팅이 정호진(고려대)의 육탄방어에 막히더니 뒤이은 미야시로의 슈팅이 골대를 맞혔다. 일본은 후반 26분과 후반 32분에도 각각 나카무라와 고바야시 유키(비셀 고베)의 헤더 슈팅을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일본은 하늘이 야속하리만큼 골이 터지지 않았다. 골키퍼 이광연(강원 FC)도 여러 차례 일본의 슈팅을 막아냈다.
조별리그 이탈리아전에서도 파상 공세를 벌이고도 페널티킥 실축 등으로 0-0 비겼던 일본이다. 2경기 연속 무득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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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 5일 오전(한국시간) 일본을 1-0으로 꺾고 2019 FIFA U-20 월드컵 8강에 진출했다. 아시아 팀 중 유일하게 생존해 오는 9일 8강 세네갈을 치른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는 193cm 오세훈을 효과적으로 봉쇄하던 일본 수비가 딱 하나 허용한 슈팅이었다.
분위기 반전이었다. 경기를 주도하며 흐름을 타던 일본은 한 방을 제대로 얻어맞았다. 그래도
한편, 16년 만에 U-20 월드컵 한일전을 승리한 한국은 오는 9일 오전 3시30분 세네갈과 8강전을 치른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