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언뜻 보기에는 과감한 변화이자 혁신적 선택이다. 다만 한켠에는 굳이 이 시점에 왜라는 이견도 생길만하다. 전격 외인투수를 교체한 SK 와이번스의 선택은 어떤 결과를 남길까.
SK는 3일 올 시즌 대만프로야구 푸방 가디언스에서 뛰고 있던 외인투수 헨리 소사를 영입했다. 한국시리즈 2연패를 노리는 SK로서 더 강하고 검증된 투수가 필요했기에 내린 결정. SK는 기존 다익손에 대해 공 스피드 등 내용에서 불만족을 느꼈고 그 와중에 구속, 경험 등 모든 면에서 안정적인 소사로 시선이 향했다. 양 측 기대치가 맞아떨어졌고 전격 영입이 성사됐다. 다익손은 선발등판(4일)을 하루 앞두고 퇴출됐다.
SK의 이번 결정에 대해 야구계는 놀라움 반, 칭찬 반이다. 끊임없이 전력상승을 추구하는 SK의 냉정한 결단은 하위권 구단들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시즌 중 트레이드는 물론 외인교체도 불사하며 약점 혹은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확실한 내부시스템으로 조화를 이룬다는 느낌도 풍겼다. 리그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 SK가 3일 헨리 소사를 영입하기 위해 기존 외인투수 브룩 다익손(사진)을 퇴출했다. 다익손은 4일 고척 키움전서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으나 즉각 웨이버 공시됐다. 사진=김영구 기자 |
하지만 SK의 이와 같은 행보는 지나치게 과감해 일견 우려를 안기는 것도 사실이다. 기존외인 다익손이 성적(3승2패 3.56)이 준수한 편이었고 아직 발전가능성이 남은 상황이었기에 잠재력을 섣부르게 잠재운 측면이 있다. 여기에 성적이 말해주듯 소사의 문학구장 성적이 굉장히 좋지 않은 편이고 구위로 승부하는 소사의 내용과 결과 등을 해마다 쉽게 단정할 수 없다. 소사가 KBO리그에 잔뼈가 굵지만 도중 합류 자체만으로 큰 변수다. 순항이 예상되지만 소사의 SK 적응도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 SK가 3일 대만 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던 우완 파이어볼러 헨리 소사(사진)를 영입했다.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
SK는 다익손을 떠나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