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경우의 수는 필요 없었다. 승리로 깔끔하게 정리했다. 한국이 아르헨티나를 꺾고 5회 연속 U-20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U-20 대표팀은 1일 오전 3시30분(한국시간) 폴란드 티히에서 가진 아르헨티나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최종전서 2-1로 승리했다.
전반 42분 이강인(발렌시아)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오세훈(아산 무궁화)가 헤더 결승골을 터뜨렸다. 후반 12분에는 조영욱(FC 서울)이 정호진(고려대)의 도움을 받아 추가골을 넣었다.
↑ 한국은 아르헨티나를 꺾고 2019 FIFA U-20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한국은 아르헨티나와 역대 전적에서 5승 3무 1패로 강세를 이어갔다. 특히 U-20 월드컵 본선에서 세 번 겨뤄 모두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2승 1패(승점 6)를 기록하며 F조 2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2009년 이집트 대회 이후 참가한 다섯 대회에서 모두 토너먼트에 올랐다. 2015년 뉴질랜드 대회만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2003년 아랍에미리트 대회 이후 16년 만에 한일전이 성사됐다. 한국은 5일 오전 0시30분 B조 2위 일본과 8강 진출 티켓을 놓고 다툰다.
한국은 아르헨티나전 패배 시 탈락이었다. 그렇지만 이기면 계산기를 두들길 필요가 없었다.
정 감독은 이강인을 최전방에 올리며 아르헨티나의 골문을 노렸다. 이강인의 움직임이 번뜩였다. 슈팅도 과감했다. 전반 5분과 전반 33분,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경기가 과열된 가운데 한국은 전반 25분 찬스를 놓쳤다. 아르헨티나 골키퍼가 이강인의 프리킥을 캐칭하지 못한 걸 조영욱이 재빠르게 슈팅했다. 그러나 막시밀리아노 센투리온(아르헨티노스 주니어스)가 골 라인 앞에서 걷어냈다.
주도권을 잡은 한국은 아르헨티나의 수비를 허물었다. 전반 42분 조직적인 플레이로 오세훈이 선제골을 넣었다. 이강인의 정교한 킥이 돋보였다.
↑ 이강인(오른쪽)은 2019 U-20 월드컵 조별리그 한국-아르헨티나전에서 전반 42분 오세훈의 선제골을 도우며 FIFA 주관 대회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후반 들어 초반 아르헨티나가 공세를 퍼부었다. 한국은 수비를 단단히 하면서 빠른 역습을 전개했다.
그리고 후반 12분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정호진이 드리블 돌파로 2명을 제친 후 패스하자, 조영욱이 왼발로 마무리를 지었다. 2017년 한국 대회에도 뛰었던 조영욱은 U-20 월드컵 첫 골 맛을 봤다.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서 신들린 선방으로 승리를 지켜낸 골키퍼 이광연(강원 FC)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