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류중일 LG 감독은 고민 하나를 덜었다. 그렇다고 마냥 웃을 수 없다. 고민거리는 한 가지만 아니다.
류 감독은 류제국을 보면 웃음이 난다. 2년 만에 돌아온 류제국은 부활을 알렸다. 3경기에 나가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하고 있다. 불펜 난조로 승수를 쌓지 못했으나 내용이 좋아지고 있다.
조기 강판은 없었다. 최소 5이닝을 책임졌다. 30일 KBO리그 고척 키움전에는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2실점)까지 기록했다. 5회 2사 후 김하성, 샌즈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았으나 효율적인 투구를 펼쳤다.
↑ 류중일 LG 감독(왼쪽)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류제국(오른쪽). 그는 복귀 후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류 감독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 100구도 안 되게 6이닝까지 던졌다”라며 흐뭇해했다. 류제국은 키움전에 96개의 공을 던졌다.
LG는 시즌 초반 4,5선발이 아킬레스건이었다. 시즌 도중 카드를 바꿨다. 교체 효과를 봤다. 류제국과 이우찬(3경기 2승 평균자책점 1.13)은 앞문을 단단히 지키고 있다.
그렇지만 류 감독의 고민은 하나둘이 아니다. 1~3선발이 예의 위력을 되찾아야 한다. 특히 차우찬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차우찬의 5월 평균자책점은 9.00이다. 퀄리티스타트는 한 번도 없었다.
불펜 평균자책점(3.18) 1위지만 더 단단해져야 한다. 허리 통증 회복 후 돌아온 정찬헌을 일주일 만에 말소했다. 정찬헌은 30일 경기에서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하고 2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흔들렸다.
신정락도 엔트리 말소 열흘이 지났으나 여전히 2군에 있다. 류 감독은 “(정상)컨디션을 찾아 1군에 올라와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신정락은 31일 퓨처스리그 상동 롯데전서 세 타자 연속 안타를 맞는
현재 불펜의 좌투수 옵션은 진해수와 임지섭, 2명이다. 장원삼은 추후 상황에 따라 1군에 올라올 예정이다. 류 감독은 임지섭이 좀 더 분발해주기를 바랐다. 그는 “임지섭을 지켜보고 있다. 좀 더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