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뉴욕 메츠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다저스는 30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츠와의 시리즈 세 번째 경기에서 9-8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37승 19패, 메츠는 27승 28패가 됐다.
극적인 승부였다. 5-8로 뒤진 9회말 메츠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를 상대로 장타를 몰아치며 순식간에 분위기를 바꿨다.
![]() |
↑ 다저스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이어진 무사 만루 기회, 메츠는 5인 내야 시프트로 다저스를 압박했다. 타석에 들어선 알렉스 버두고는 좌익수 뜬공으로 3루 주자를 불러들이며 경기를 끝냈다. 다저스의 시즌 두 번째 끝내기 승리.
기선 제압은 메츠가 했다. 그 선봉에는 겁없는 신인 피트 알론소가 있었다. 다저스 선발 워커 뷸러를 상대로 1회와 5회 연거푸 담장을 넘기며 4타점을 뽑았다. 1회에는 가운데 담장, 5회에는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19호, 5월에만 10호 홈런을 기록했다. 5월 홈런 10개는 대릴 스트로베리가 1983년 8월 세운 메츠 신인 월간 최다 홈런 기록(9개)을 뛰어넘는 것이고, 1987년 마크 맥과이어(당시 오클랜드) 이후 처음으로 6월 1일 이전에 19홈런을 기록한 신인 타자로 이름을 남겼다. 그는 8-3으로 앞선 7회말 수비를 앞두고 교체됐다.
알론소에게만 4점을 뺏긴 뷸러는 5이닝 7피안타 2피홈런 1볼넷 6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번 시즌 세 번째 5실점 경기.
메츠 타자들의 불타오른 방망이는 뒤이어 나온 불펜 투수들도 두들겼다. 6회에는 페드로 바에즈를 상대로 토드 프레이지어가 2루타로 포문을 연데 이어 1사 3루에서 아데이니 에채바리아가 좌전 안타로 타점을 냈다.
7회에는 훌리오 우리아스가 등판했다. 가정 폭력 사건 이후 첫 홈 경기 등판. 팬들은 그를 환호로 맞이했는데 곧 야유로 바뀌었다. 아메드 로사리오, 도미닉 스미스가 백투백 홈런으로 그를 반겼다. 메츠의 이번 시즌 세 번째 백투백 홈런.
다저스 타자들도 가만히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메츠 선발 노아 신더가드(6이닝 7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를 상대로 2루타 5개를 뺏으며 맞섰다. 초반에는 그래도 승부가 됐다. 2회 코리 시거, 맷 비티, 알렉스 버두고의 연속 2루타로 2점을 더했다. 3회에는 선두타자 맥스 먼시의 2루타에 이어 저스틴 터너의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5회에는 코리 시거가 가운데 담장 맞히는 큼지막한 타구를 때렸다. 3루까지 달렸는데
추격은 계속됐다. 7회 작 피더슨의 2루타와 터너의 적시타를 앞세워 한 점을 더했고, 8회 코리 시거가 쥬리스 파밀리아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때렸다. 이는 대역전극을 위한 전주곡이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