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14일 만에 선발로 등판하는 장시환(32·롯데 자이언츠)의 어깨에 롯데의 반등 분위기가 달렸다.
롯데는 28일까지 19승35패로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이날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경기를 9-4로 승리하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2연패에서 벗어나 한숨 돌리긴 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롯데는 연패를 끊는 승리 후 다시 연패에 빠지는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24일 승리 직전에 이겼던 지난 24일 사직 LG트윈스전 이전에는 7연패에 빠져있었다.
↑ 롯데 자이언츠 장시환이 29일 창원 NC다이노스전 선발로 예고됐다. 14일만에 1군에 돌아온다. 사진=김영구 기자 |
롯데의 가장 큰 문제는 마운드다. 팀 평균자책점 6.06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다. 9위인 KIA타이거즈(5.27)와도 거의 1점 정도 차이가 난다. 무엇보다 선발로테이션이 불안정하다는 게 고민이다. 브룩스 레일리-제이크 톰슨-김원중까지는 선발이 고정됐지만, 4~5선발은 돌려막기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올 시즌 4선발로 로테이션을 소화했던 장시환이 돌아온다. 장시환은 29일 창원 NC전 선발로 나선다. 지난 15일 사직 LG트윈스전 선발 등판 후 14일 만이다. 장시환은 LG전 등판 다음날인 1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허리 통증 때문이었다. 롯데는 장시환까지 4선발은 고정적이었고, 5선발은 1+1 전략부터 유동적으로 운영했다. 최근에는 슈퍼루키 서준원이 5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긴 했다.
장시환은 올 시즌 9경기에서 2승4패 평균자책점 6.19를 기록 중이다. 기록 면에서 안정적인 선발과 거리가 멀다. 그래도 롯데 입장에서는 장시환의 복귀가 반갑다. 장시환 이탈 후 계산이 서지 않는 선발투수 운영을 해왔기 때문이다.
14일 만에 마운드에 서는 장시환으로서도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연패를 끊고 분위기를 끌어올리려면 호투가 절실하다. 스스로도 몸 상태에 이상이 없다는 것을 증명해야 할 필요도 있다. 올 시즌 NC 상대로는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5이닝 2실점을 기록한 좋은 기록이 있다. 장시환이 롯데의 반등 분위기를 형성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jcan123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