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47일 만에 복귀한 최주환(31·두산)은 존재감을 과시했다. 추가 득점이 필요한 순간, 대타로 나가 초구에 적시타를 쳤다. 곧바로 대주자 오재원과 교체됐다.
짧은 시간이었으나 그에게는 가슴 벅찬 경기였다. 두산 팬은 건강하게 돌아온 최주환을 연호했다. 그는 큰 함성에 큰 감동을 받았다.
28일 1군 엔드리에 등록된 최주환은 KBO리그 잠실 삼성전에서 2-0의 6회 1사 1,2루서 시즌 첫 안타를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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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최주환은 28일 KBO리그 잠실 삼성전을 통해 47일 만에 복귀했다. 그리고 6회 대타 적시타를 기록하며 두산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최주환은 “대타로 뛸 것 같았는데 출전 명령이 떨어졌다. 솔직히 대타로 안타를 치는 게 얼마나 어렵나. (오랜 경험으로 터득한 게)초구부터 적극적으로 배트를 휘두르냐가 크더라. 과감하게 치자고 마음먹은 게 안타가 되고 타점까지 올릴 수 있었다. 사실 타이밍이 늦었다고 생각했다. 무의식적으로 배트를 돌렸는데 운이 많이 따랐다”라고 밝혔다.
시즌 개막 전 오른 내복사근 부상으로 재활이 길었던 최주환이다. 4월 7일 합류했지만 부상 재발로 사흘 만에 말소했다.
두 번째 복귀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한 달 가까이 훈련도 하지 않았다. 회복이 더딘 부위라서 푹 쉬어야 했다. 몸이 근질근질했던 최주환은 KBO리그 TV 중계를 시청하며 머릿속으로 계속 자신만의 야구를 펼쳤다.
첫 번째 복귀전(4월 7일 잠실 NC전)보다 더 크게 감동한 최주환이다. 그는 “오늘은 대타라 그런지 관중의 함성이 훨씬 컸다. 감동을 받았다”라며 “야구를 정말 하고 싶었는데 이제 더 이상 안 아플 거라고 믿는다”라고 이야기했다.
두산은 최주환의 적시타에 힘입어 삼성을 4-1로 꺾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최주환의 가세로 타선이 한층 더 힘이 생겼다”라며 흐뭇해했다.
존재감을 과시한 것 같다는 말에 쑥스럽다는 최주환이다. 그는 “상황이 묘하게 그랬던 것 같다.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긴)시즌 중 한 경기일 뿐이다. 매번 잘할 수도 없겠지만 하던 대로 하겠다”라고 말했다.
최주환은 현재 건강하다. 옆구리도 아프지 않다. 스윙도 마음껏 할 수 있다. 그가 가장 만족하는 부분이다.
최주환은 “걱정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그래도 다행스럽게 내가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