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황석조 기자
8회를 마친 장민재(한화)는 포효했다. 두 손을 불끈 쥐었다. 장민재가 한 경기 개인 최다이닝을 소화하며 마운드를 책임졌다.
한화는 28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무엇보다 선발투수 장민재의 역투가 빛났다. 그는 8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1회 주자를 3루로 보냈을 때 만해도 상상하기 힘들었던 장면. 위기를 모면한 장민재는 거침없었고 그렇게 8이닝을 달렸다. 8이닝을 마쳤을 때 그는 격한 감정을 표현했다. 그만큼 어렵고 또 쉽지 않은 미션에 성공했다.
장민재의 이날 8이닝 소화는 이번 시즌을 물론 자신의 커리어 전체에서 최다이닝이다. 종전 7이닝. 지난 5월10일 LG전서 7이닝을 던졌는데 이번에는 이를 넘어 8회까지 던졌다. 그간 꾸준히 많은 이닝에 대한 의지를 전한 장민재가 마침내 자신의 한계를 벗어던진 것.
↑ 한화 선발투수 장민재(사진)가 28일 대전 KIA전서 개인 최다이닝 8이닝을 던지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황석조 기자 |
장민재는 이로써 시즌 6승(1패)째를 따내며 팀 내 국내선발로서 굳건한 위치를 확보했다.
경기 후 장민재는 “최대한 점수 안 주고 끝까지 던지려 했다. (팀) 분위기가 넘어오자 더 집중하려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개인적으로 뿌듯했다. (8회를 마치고 포효한 장면은) 스스로를 칭찬해주고 싶었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8이닝을 던지며 한계를 극복한 장민재. 기쁘지만 앞으로 더 높은 꿈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기회가 된다면 끝까지 경기를 혼자 책임지고 싶다. 오늘은 8회까지 던졌지만 9회까지 던지는 날도 기대하고 있다. 던질 수 있다면 끝까지 던지고 싶다”며 “팬들게 감사하다. 체력관리를해 더 좋은 피칭을 펼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hhssjj27@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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