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마친 후 4경기 연속 골을 터뜨렸다. 4번째 경기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첫 경기의 결승골이었다.
그 기세를 이어가 창단 이래 최초로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올랐다. 얀 베르통언(32)은 “그때 손흥민은 내가 본 이래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줬다”라고 회상했다.
토트넘은 6월 2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리버풀과의 결승전을 앞두고 ‘우리는 어떻게 우승에 도전하게 됐나’라는 주제로 글을 공식 홈페이지에 연재하고 있다. 28일에는 도르트문트와의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을 다시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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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오른쪽)은 2월 14일(한국시간)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토트넘 홋스퍼-도르트문트 1차전에서 후반 2분 선제골을 넣었다. 당시 손흥민의 골을 도운 얀 베르통언(왼쪽)은 “그 무렵 손흥민은 생애 최고의 순간을 보냈다”라고 회상했다. 사진=AFPBBNews=News1 |
베르통언은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우리보다 도르트문트가 초반 경기를 잘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우리의 압박이 좋아졌다. (후반 2분)손흥민이 멋지게 침투하는 것을 보고, 난 페널티박스 안으로 크로스했다”라고 말했다.
수비수를 피해 움직인 손흥민은 베르통언의 크로스를 오른발로 차 넣었다. 도르트문트전 통산 9호 골(11경기)이다. 그리고 결승골이었다. 흐름이 바뀌었다. 토트넘은 이후 2골을 더 넣으며 3-0 완승을 거뒀다.
“그 무렵 손흥민은 생애 최고의 순간을 보내던 중이었다”라고 평가한 베르통언은 “마침 도르트문트 센터백이 약간 상황 판단을 잘못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오른발로 잘 마무리했다”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베르통언의 도움은 이 하나가 유일하다.
2019 아시안컵 8강 탈락 후 토트넘에 복귀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왓포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 잇달아 골을 넣었다. 그
16강 1차전에서 도르트문트를 3-0으로 꺾은 토트넘은 2차전에서도 1-0으로 이기며 8강에 진출했다. 이후 8강 맨체스터 시티, 4강 아약스를 꺾고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밟았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