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마무리투수로서 잠시 시련기를 보낸 함덕주(두산)가 복귀전서 세이브를 따냈다. 마음가짐부터 야구를 대하는 자세까지 많은 부분이 달라져있었다.
두산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팀 타선이 2안타를 치는데 그쳤지만 선발 이영하 포함 마운드의 힘이 강력했다. 특히 경기 후반 등판한 함덕주는 1⅓이닝 동안 1볼넷 무실점 피칭을 펼쳤다.
8회 2사 주자 1루 상황서 마운드에 오른 함덕주는 첫 타자 양성우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감을 안겼으나 후속타자 최재훈을 3루 땅볼로 끌어내며 이닝을 마쳤다. 함덕주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경기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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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함덕주(사진)가 26일 1군에 복귀한 날 8회 2사 후 올라 경기를 매조지으며 세이브를 챙겼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굳건한 마무리였던 함덕주는 5월 이후 난조에 시달렸고 결국 지난 16일 1군에서 말소, 조정기를 가졌다. 2군서 내용이 좋지만은 않았다. 그래도 김태형 감독은 마무리투수가 있는 것과 없는 것 차이가 크다며 함덕주를 불러올렸다. 함덕주는 첫 경기부터 사령탑 기대에 부응했다.
단, 첫 타자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주며 잠시 스스로도 불안한 피칭을 펼치기도 했다. 함덕주는 “(그순간) 불안하기도 했고 안 좋은 생각이 들 뻔도 했다”면서도 “감독님이 믿어주셔서 다음 타자를 (아웃으로) 연결할 수 있었다. 믿어주신 덕분이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함덕주는 최근 부진에 대해 심리적인 이유가 있었다고 꼽으며 “오늘 경기를 계기로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동료들이 믿어준 만큼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hhssjj27@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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