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LG가 다시 졌다. 그것도 7연패의 롯데에 졌다. 1패 이상의 충격이다.
LG는 현재 흐름이 가장 나쁜 팀이다. 8연승이 끝난 3일 잠실 두산전 이후 5승 13패를 기록했다. KBO리그 10개 팀 중 가장 저조하다. 롯데(6승 13패)가 LG를 꺾으면서 위아래가 바뀌었다.
롯데는 최하위다. 18승만 했다. LG전 승리(4) 지분이 가장 많다. 롯데가 올해 시즌 전적에서 유일하게 우세를 보인 팀이 LG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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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는 3일 두산에 2-7로 패하며 8연승이 종료됐다. 이후 18경기에서 5승 13패로 부진하다. 사진은 류중일 LG 감독. 사진=김재현 기자 |
8회 2사 만루 기회를 놓쳤으나 LG가 자멸한 꼴이었다. 5회까지 5-3으로 리드했으나 6회 4실점으로 무너졌다. 롯데는 5월 들어 5회까지 뒤졌을 때 11번이나 진 팀이었다.
실책 2개가 문제였다. 두 번째 투수 임지섭의 실책으로 키운 불씨는 2루수 정주현의 실책에 의해 큰불이 됐다. 2사 만루에 타자 이대호였다. 1루가 아닌 2루로 던진 정주현의 판단 실수였다. 송구조차 부정확했다.
LG의 강점은 마운드였다. 약한 타선에도 승수를 쌓은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마운드 높이가 낮아졌다.
3일 두산전 이후 LG의 평균자책점은 4.62다. 실점(99)보다 자책점(79)이 크게 낮기 때문이다. 경기당 평균 실점만 따지면, 5.5실점으로 롯데(6.6실점) 다음으로 많다. 경기당 평균 2.8득점보다 2배 가깝다.
LG 불펜 평균자책점(4.94)은 5점대에 가깝다.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3.15) 1위지만 힘이 떨어지고 있다.
6회 나란히 등판한 임지섭과 정찬헌은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힘이 돼야 하는데 복귀전부터 엉망이었다. 정찬헌은 1개월, 임지섭은 10개월 만에 돌아온 날이었다. 자책점으로 기록되지 않았으나 그들의 총 4실점은 LG에게 치명상이었다.
롯데, KIA에 가렸을 뿐이지 LG의 5월은 암울하기만 하다. 연패 횟수도 많다. LG는 2
LG는 한 번 지면 연패 흐름이었다. 최근 18경기에서 4연패가 1회, 3연패가 2회였다. 반전 뒤 연승 바람을 이어가지 못한 건 LG에게 상처가 너무 컸다. 게다가 롯데의 기만 살려준 꼴이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