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임창용(43·전 KIA타이거즈) 방출 논란이 재점화됐다. 방출 논란의 또 다른 당사자인 김기태 감독의 사퇴 후 임창용이 한 매체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논란이 재점화 되는 형국이다.
임창용은 21일 한국스포츠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임창용은 “팀에서 방출된 뒤 다른 팀에서도 나를 받아들이기는 어렵겠구나 싶어 은퇴를 선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먼저 방출을 요구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내가 그 상황에서 왜 풀어달라고 했겠나. 나는 아직 공을 던질 수 있고, 몸이 허락할 때까지 던지고 싶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 KIA시절 김기태 감독과 하이파이브 중인 임창용. 둘은 지난해 6월 이후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말았다. 사진=MK스포츠 DB |
임창용은 지난해 팀의 뒷문을 잠그는 마무리 역할을 맡았다. 그러다 6월 2군에 다녀왔고, 선발로 보직이 전환돼 37경기에서 5승5패 4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5.42를 기록했다. 2군행 당시도 말이 많았다. 김기태 감독과의 불화설의 시작은 바로 그 무렵이었다.
임창용은 인터뷰에서 이 때의 상황에 대해 말했다. 당시 김기태 전 감독은 kt와의 경기 세이브 상황에서 마무리였던 임창용 대신 김윤동을 마운드에 올리면서 불화설이 불거졌다. 임창용은 “당시 김기태 감독이 갑작스럽게 김윤동 선수를 올렸다. 미리 말하지 않은 것에 화가 났다”며 “감독님이 ‘어린 선수를 위해 뒤에서 희생해 줬으면 좋겠다’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더라도 화가 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창용이 방출될 당시 KIA팬들은 격하게 반응했다. 광주챔피언스필드 앞에서 시위도 있었다. 이 때 김기태 감독이 직접 팬 앞에서 임창용이 직접 방출을 원했다는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서도 임창용은 “(2018시즌이)끝나고 FA(자유계약선수)를 행사하지 않았다. 구단 측에서 나를 불렀는데 당연히 재계약인줄 알았다. 하지만 조계현 단장이 ‘우리와 인연이 다 된 것 같다. 현장과 협의해서 결정 난 상황이니 방출하겠다’고 말했다”며 “순간 할 말이 없어 ‘예, 알겠습니다’라고 말한 뒤 나왔고 이후 매우 화가 났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원해서 방출을 한 게 아니라, 구단이 종용했다는 얘기다.
임창용의 인터뷰 이후 방출 논란은 다시 불이 붙었다. 당사자인 김기태 감독은 지난 16일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사퇴했다. 김 감독은 임창용의 방출 이후 시즌 개막 무렵까지 거센 비난을 받았다. 임창용의 인터뷰 이후 김 감독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많다. 하지만 임창용이 감독 사퇴 후 이런 인터뷰를 한 저의가 무엇이냐는 곱지 않은 시선도 존재한다.
이런 논란이 다시 불거지자 KIA구단도 난감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