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비룡맨이 된 뒤 첫 멀티히트. SK 와이번스 외야수 배영섭(34)이 소리 없이 빛났다.
배영섭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 9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2회초 배영섭이 날린 1타점 안타는 팀 승리를 이끄는 결정적 한 방이 됐다.
눈부신 활약을 했지만 주인공이 배영섭이기에 더한 의미를 남겼다. SK맨으로 첫 시즌을 맞이하고 있는 배영섭의 SK소속 첫 멀티히트 작성이기 때문. 여기에 3출루까지. 이날 경기 SK는 6이닝 2실점 선발투수 김광현, 4안타 고종욱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배영섭도 알토란 활약을 했다. 소리 없이 빛난 것이다.
↑ 올 시즌을 앞두고 SK맨이 된 외야수 배영섭(사진)이 21일 잠실 LG전서 이적 후 첫 멀티히트를 신고했다. 사진=MK스포츠 DB |
동료들과 호흡도 좋아지고 있다. 21일 경기 후 4안타를 친 고종욱은 “나보다 (배)영섭이형이 찬스서 해결해준 게 컸다”고 평가하는 등 동료애를 과시했다. 순항하는 SK, 배영섭도 팀에 녹아들며 점점 감을 찾고 있다.
지난 3월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당시 배영섭은 연습경기서 첫 안타를 때린 뒤 환하게 웃었다. 연습경기였지만 SK맨으로서 첫 안타가 간절했던 상황. 그는 안타를 날리고 안도하며 “앞으로도 계속 쭉쭉 안타를 치고 싶다”고 말했는데 시즌이 본격화된 가운데 바라던 희망만큼 내용도 좋아지고 있었다.
경기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