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상승세가 꺼지는 데는 채 일주일이 걸리지 않았다. 최근 결과, 내용을 살펴보면 일시적인 현상으로 치부할 고비는 아니라는 평가. 심각한 부진에 빠진 롯데로서는 개막 전 주창한 원대한 계획들이 모두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처했다. 양상문 감독 리더십도 일찌감치 시험대에 올랐다.
지난 한주 2승4패를 기록한 롯데는 2승보다 뒤에 기록한 4연패에 더 시선이 쏠렸다. 특히 17일, 18일, 19일 고척 스카이돔서 키움 히어로즈에게 당한 3연패는 내용 면에서 실로 처참했다.
선발투수 부진 속 초반 대량실점, 부족한 집중타 속 이어진 후반 무기력과 패배 공식이 반복됐다. 3연전 동안 도합 29실점을 했고 35안타를 허용했다. 거의 5회 이전, 특히 2회 4회에 주로 대량실점 했다. 초반부터 지고 들어가니 재미있는 경기는 고사하고 시종일관 답답함과 허무함만 가득했다. 박시영-나종덕의 한 이닝 폭투 4개 합작은 관중들의 탄식을 이끌기도 했다. 롯데는 결국 9위(20일 기준)로 쳐졌다. 7,8위와는 1.5경기차 벌어졌으며 감독교체로 어수선한 최하위 KIA에는 1.5경기차 쫓기는 신세다.
↑ 롯데 자이언츠의 위기가 가중되고 있다. 지난 주말 고척 키움 원정 3연전은 손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한 채 무력하게 전패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즉, 비시즌 필요한 포지션 영입이 이뤄지지 못했고 이를 기대주 등으로 메우려 해봤지만 난관에 봉착하자 어려움이 더해진 것이다. 이를 타계할 해결사가 절실한데 한두 명 선수로는 극복이 어려운 게 현실. 빅보이 이대호의 깜짝 3루 태그업, 데뷔 타석 홈런 신용수 등 긍정효과에도 팀 결과가 달라지지 못한 이유다.
친정팀서 다시 한번 도약을 꿈꾸던 양 감독 리더십도 추락했다. 투수전문가 타이틀이 무색하게 마운드가 붕괴된 상태(팀 평균자책점 6.04 최하위)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