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안준철 기자
“내가 잠깐 잊어버리고 있었다. 칭찬은 (장)민재를 춤추게 한다.”
한화 이글스 한용덕 감독은 17일 대전에서 열리는 KIA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올 시즌 토종 에이스로 자리 잡은 장민재(29)를 침이 마르게 칭찬했다.
장민재는 전날(16일) 대전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3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지만 타선 도움에 시즌 5승(1패)째를 챙겼다.
↑ 한화 이글스 장민재. 사진=MK스포츠 DB |
성공적인 선발 전환이다. 장민재의 원 보직은 불펜이었다. 지난 4월 2일 LG전부터 선발로 보직을 바꿔 제 역할을 해주고 있는 장민재다. 외국인투수 채드벨과 함께 팀 내 최다승을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장민재의 성공적인 선발 안착에는 한용덕 감독의 역할도 컸다. 한 감독은 “(장민재가) 집중력, 전투력은 최고인데 90개 정도 던지면 자기 스스로 한계를 정하는 것 같아 한계점을 긋지 말라는 조언을 해줬다. 그걸 깨니 7이닝도 던졌고, 어제도 뭔가 해보려는 의지가 보였다”며 환하게 웃었다.
애초 한화는 김민우 김재영 김범수 등 젊은 선발 투수들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최근 들어 김민우와 김범수가 로테이션에 들어왔지만, 꾸준함은 장민재와 비교할 수 없다. 한 감독은 “(장민재 호투는) 다른 국내 선발투수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모든 면에서 잘하고 있다”고 재차 칭찬했다.
한용덕 감독이 밝힌 또 다른 이유도 바로 칭찬이었다. 장민재는 칭찬을 받을수록 더 잘 던지는 스타일
한 감독의 칭찬 속에 토종 에이스로 거듭난 장민재. 장민재가 꾸준히 안정감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지켜볼 일이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