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황석조 기자
5월15일 스승의 날. 야구계에도 훈훈한 바람이 불었다. 양상문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후배들 정성에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다.
15일 부산 사직구장. 롯데 선수단은 LG와 경기를 앞두고 훈련 전 그라운드에서 잠시 미팅을 열었다. 선수단은 ‘스승’ 양 감독에게 모두가 마련한 깜짝 선물 50만원 상당의 백화점상품권을 전달했다. 스승의 날을 맞이해 선수들이 연 깜짝 이벤트.
치열한 순위싸움이 펼쳐지는 그라운드지만 잠시동안은 사제간의 정으로 가득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친정팀 롯데에 다시 한번 사령탑으로 부임한 양 감독은 이대호 등 롯데 선수들과 남다른 인연을 자랑한다. 이날은 롯데의 스승의 날 연례행사지만 전날(14일) 짜릿한 승리와 함께 사기가 오른 선수단 전체가 다시 한번 뭉치는 계기가 됐다.
↑ 양상문(사진) 롯데 감독이 15일 경기를 앞두고 이날 스승의 날 맞이 후배들의 감사인사에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양 감독을 깜짝 놀라게 한 선수도 있다. 바로 현재 군 복무 중인 LG 투수 이준형. 요양병원에서 군 생활을 하고 있는 이준형은 앞서 양 감독이 LG 사령탑을 맡을 때 주목받은 선수다. 양 감독이 각별히 신경 쓴 젊은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양 감독은 “뜻밖이었다”며 놀라워했다. 이준형 외 현재 부상 재활 중인 LG 투수 김지용 역시 양 감독에게 감사메시지를 전했다. 김지용은 양 감독이 직접 가능성을 발굴했던 선수로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다.
지난 2014시즌부터 2017시즌까지 LG 사령탑을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