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황석조 기자
LG 트윈스 더그아웃이 커피향으로 가득하다. 좋은 일이 있거나, 기록을 세우는 선수가 매번 커피를 사고 있는데 그만큼 최근 긍정적인 일이 많았다.
LG 투수 이우찬은 지난 12일 잠실 한화전 때 데뷔 첫 승리 감격을 안았다. 깜짝선발이던 이우찬은 반전의 5이닝 1피안타 무실점 결과까지 선보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개명, 과거 선발 흑역사 극복 등이 맞물리며 화제가 됐다. 여전했던 여운.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도 이우찬은 핫스타였다. 인터뷰 요청과 축하가 쏟아졌고 이우찬도 싫지 않은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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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가 최근 선수단의 연이은 의미 있는 기록 달성 속 훈훈한 동료애로 가득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이우찬 경우처럼 올 시즌 LG는 즐거운 일, 기념할 일이 생기면 당사자가 이른바 ‘한턱 쏴“ 문화를 이어가는 중이다. 주변인, 즉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겠다는 의도. 물론 LG만의 현상이 아니고 강요되는 문화 또한 아니다. 다만 이번 시즌 안녕 세리머니 등 동료애 측면에서 귀감이 되고 있는 LG로서 작지만 의미 있는 행보로 비춰진다. 첫 승 등 특정선수의 기념비적인 일에 대한 격려의 의미도 내포됐다.
최근 이우찬 외 김현수, 신민재, 케이시 켈리, 타일러 윌슨, 배재준 등도 이러한 커피 사기 문화를 함께했다. 배재준은 시즌 첫 승(5월1일 kt전), 신민재는 커리어 첫 안타(4월5일 kt전), 타일러 윌슨 첫 수훈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