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황석조 기자
5월14일은 롯데 자이언츠 입장에서 잊지 못할 기념비적인 하루였다.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 롯데는 빠른템포와 효율적 경기운용으로 버터냈고 최종 4-0으로 승리했다. 공격은 시원했고 수비 때는 상대에게 흐름을 뺏기지 않았다. 스코어, 마운드, 타선, 경기내용 모든 면에서 앞섰다. 고작 2시간13분 만에 말이다. 이번 시즌 매 경기가 혈투고 전쟁이던 롯데의 가장 빨리 끝난 경기였다.
롯데 구단 직원들은 물론 취재진, 선수단 모두가 말 그대로 깜짝 놀랐다. 이날 전까지 올 시즌 롯데는 KBO리그에서 경기를 가장 길게 하는 팀이었다. 경기 후반 높낮이가 커 항상 예상 못할 전개와 결과를 보여줬다. 홈구장임에도 불구하고 사직구장서 고전을 면치 못하기도 했다. 이번 LG와 경기 역시 모든 여건을 종합했을 때 장시간, 최소 몇 차례 위기가 불가피한 그런 상황이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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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가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서 올 시즌 팀 경기 중 가장 빠른 2시간13분 만에 승리를 차지했다. 투타 조화가 빛났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경기는 그렇게 설마, 설마 했던 2시간13분 종료로 끝이 났고 롯데로서 깜짝 놀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