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8이닝 무실점, 완봉승, 그 다음에 또 한 번 대형 사고를 낼뻔했다. 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이 아쉽게 기록 도전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 8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헤라르도 파라에게 이날 경기 첫 안타를 허용했다.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포심 패스트볼에 좌중간 가르는 타구를 허용했다. 바운드된 후 담장을 넘어가며 인정 2루타가 됐다.
↑ 류현진이 8회 안타를 허용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경기장을 찾은 4만5667명의 관중들은 일제히 일어나 기립박수로 류현진을 격려했다.
류현진은 이 안타를 맞기 전까지 볼넷 1개만 허용하며 순항했다. 6회까지 투구 수가 90개에 달했지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에게 기록에 도전할 기회를 줬다.
8회 첫 타자 커트 스즈키를 4구만에 삼진으로 잡을 때만 해도 기록 도전이 가능해보였지만, 파라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도전이 깨졌다.
류현진이 안타를 맞은 직후 불펜이 가동에 들어갔다.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윌머 디포가 초구에 번트를 대며 류현진을 도왔다. 2사 3루.
이어진 마이클 A. 테일러와의 승부. 테일러는 파울타구만 4개를 거르며 류현진에게 맞섰다.
류현진은 투구 수가 110개를 넘어간 상황에서도 패스트볼 구속이 92마일을 찍는 등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결국 10구만에 좌익수 뜬공을 유도하며 실점을 막았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