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안준철 기자
“분위기를 바꿔야 했다.”
1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키움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이강철 kt감독은 전날(10일) 경기 중 외국인 야수 멜 로하스 주니어(29)를 교체한 상황에 대해 “문책성이 맞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전날 kt는 키움에게 7-6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4-6으로 뒤진 8회말 3점을 뽑으며 거둔 승리였다. 다만 6회말 6실점 하는 과정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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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 사진=MK스포츠 DB |
이 감독은 11일 경기를 앞두고는 “아무래도 6회 들어 승리를 의식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투수는 줄 점수를 줘야 한다. 4점 차의 리드를 안고 있기 때문에 1~2점 정도는 주면서 막는다고 생각했어야 한다. 그러나 한 점도 안 주려고 하면 5~6점씩 줄 수 있다. 수비 실책까지 겹치면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서건창의 안타 후 중견수 로하스가 공을 옆으로 더듬으며 주자를 한베이스씩 더 진루시킨 뒤 이대은은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 감독은 로하스의 실책 후 곧바로 배정대로 중견수를 교체했다. 이 감독은 “문책성이 맞다. 그 상황에서는 분명 교체하는 게 맞다. 분위기가 넘어가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감독으로서 분위기를 바꾸려면 그럴 수밖에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로하스는 경기 끝나고 불러서 따로 얘기를 하긴 했다”며 “다행히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하려고 했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흘
이 감독은 10일 경기 전 9연속 위닝시리즈를 거두고 있는 키움의 위닝 퍼레이드를 저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이 감독은 “약간 웃자고 하는 소리였는데, 키움 상대로 한 번만 더 이기면 우리가 위닝시리즈다.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