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LG 트윈스가 ‘좌완불펜’ 이우찬을 선발카드로 내세우는 등 마운드 변화에 나섰다.
LG가 한화와 경기를 앞둔 10일 오후 잠실구장. LG 불펜에는 이우찬이 피칭을 하고 있었다. 불펜투수로서 당장 몇 시간 뒤부터 열릴 경기를 준비해야 하지만 선발투수처럼 불펜피칭 점검을 받고 있던 것.
이내 취재진 앞에 선 류중일 감독은 관련 질문에 사실을 인정했다. 즉, 이우찬이 선발등판을 하게 됐다는 것이다. 날짜는 오는 12일 한화전으로 당초 배재준이 던져야 할 자리였다.
↑ LG 마운드가 바뀐다. 불펜투수 이우찬(사진)이 12일 전격 선발로 등판하며 기존 4-5선발진 자리에 변화를 몰고왔다. 사진=MK스포츠 DB |
류 감독은 베테랑 장원삼에 대해서는 “다음 주 화요일(14일) 등판한다. 던지고나서 (원삼이의) 보직을 고민하겠다”며 “원삼이 등판을 보고난 후 현재 기다리는 류제국 1군 콜업 시기 등도 정할 것이다. 빠르면 제국이가 다음 주 주말에 나설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1,2,3선발진에 비해 4,5선발진이 약한 LG다. 설상가상 기존 4선발을 해준 임찬규는 부상 이탈. 류 감독은 임찬규 관련 질문에 “아직 좋은 소식 없다”며 빠른 복귀여부에 선을 그었다. 결국 원투쓰리펀치에 비해 그 격차가 적지 않고 뚜렷한 해결책도 없는 4,5선발 상태기에 구단으로서는 각종 변화를 시도해보게된 것.
이우찬은 지난 7일 고척 키움전 당시 이미 경기가 크게 넘어간 시점 등판해 3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다. 이는 LG 타선이 응답해 후반 대역전쇼를 성공하게 만든 원동력이 됐다. 이번 시즌 불펜에서 떠오르는 별이 된 이우찬의 잠재력과 가능성이 또 한 번 시험대에 오르게 된 것이다.
기존 5선발 배재준의 부진투도 이유였다. 배재준은 7일 당시 선발로 나서 초반부터 제구난조에 시달리며 조기강판됐다. 다음 날 류 감독은 “팔에 힘이 너무 들어갔다”며 보완사항을 지적했다. 아직 선발로서 키워야할 점이 있다며 보직 조정을 선택했다.
장원삼과 류제국 두 베테랑투수도 역할도 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대체선발로 지난 두 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