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팬들의 마음이 닿을까. 두산 베어스 팬들이 부상 중인 외야수 정수빈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9일 잠실구장 두산 선수단 출입구 방향. 이곳은 정수빈의 사진과 함께 다양한 메시지가 담긴 각양각색 포스트잇으로 가득했다. 그 양과 규모가 꽤나 컸다. 출입구 문을 꽉 채우고도 모자를 정도였다.
팬들이 사구로 인해 부상을 입은 정수빈을 향해 마련한 작은 이벤트다. 정수빈은 지난달 28일 잠실 롯데전 도중 상대 구승민으로부터 등 쪽에 강한 사구를 맞는 부상을 입었다. 당시에도 심각한 통증을 호소한 정수빈은 모두의 안타까움 속 9번 늑간 골절 및 폐 좌상 및 혈흉 진단을 받았다. 재검을 통해 폐 좌상은 다소 호전됐으나 부상 자체는 분명 가볍지 않았다. 1~2개월 공백이 불가피해 보였고 결국 정수빈은 지난 7일 일본 요코하마로 떠나 이지마접골원서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 두산팬들이 두산 선수단 출입구에 부상 중인 정수빈을 향한 진심이 담긴 메시지를 포스트잇을 통해 전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이에 두산 구단 홈페이지를 활동하는 팬들을 중심으로 정수빈의 빠른 쾌유를 바라는 자발적 이벤트가 열린 것이다. 팬들은 지난주 3일부터 이번 주까지 이를 진행할 예정. 이후 모두 수거한 뒤 앨범에 모아 정수빈에게 전달할 계획을 갖고 있다.
포스트잇 메시지는 모두 정수빈을 향한 따뜻한 마음으로 풍성했다. “빨리 건강하게 일어나서 보란 듯이 그라운드를 휘저어 주길 기원합니다”, “빨리돌아와 보고싶어”, “괜찮은거지?” 등의 걱정과 애정의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한편 일본서 치료와 회복 중인 정수빈은 상태가 많이 호전돼 당초 6주보다 더 빠른 복귀도 전망되고 있다.
↑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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