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류현진이 6년 만의 완봉을 선보이며 시즌 4승째를 거뒀습니다.
시즌 첫 안타까지 터뜨리며 말 그대로 '류현진의 날'이었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9회 아웃카운트 하나만 남긴 류현진이 도널슨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완봉 무산의 위기를 맞습니다.
다음 타자는 다름 아닌 류현진의 천적 프레디 프리먼이었습니다.
하지만, 정면승부에 나선 류현진은 결국 4번째 공 만에 프리먼을 삼진으로 돌려세웁니다.
시즌 4승이자 지난 2013년 LA에인절스전 이후 2,170일 만에 거둔 메이저리그 완봉승입니다.
류현진은 5회까지 15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완벽 게임을 예고했습니다.
6회 첫 안타를 내주긴 했지만 신들린 제구로 삼진 6개에 단 한 개의 사사구도 내주지 않으며 애틀랜타 타선을 꽁꽁 묶었습니다.
동료들도 공수에서 류현진의 호투를 지원했습니다.
타선은 1회부터 3점을 뽑아냈고, 특히 터너는 1회와 5회, 8회 세 방의 홈런을 터뜨리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습니다.
야수들도 어려운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며 류현진의 무실점에 기여했습니다.
타석에서도 6회 시즌 첫 안타를 기록하는 등 120% 활약을 펼친 류현진은 어버이날이자 어머니의 생신인 오늘(8일) 최고의 경기를 선물했습니다.
▶ 인터뷰 : 류현진 / LA다저스 투수
- "놀랍죠. 놀랍고 또 오늘만 보더라도 수비들도 많은 도움이 있었고…. 오늘 또 엄마가 생신인데 좋은 선물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월드스타 방탄소년단의 축하를 받으며 오늘(8일) 하루 다저스타디움의 아이돌로 등극한 류현진.
오는 13일 워싱턴전에서 시즌 5승에 도전합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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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