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운명의 일주일을 보내고 있는 LG 트윈스 외인타자 토미 조셉. 우려와 달리 2군 테스트 첫 경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조셉은 8일 이천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창원 다이노스와 2군 경기 4번 1루수로 선발출전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8회 교체됐다.
조셉은 현재 테스트와 같은 운명의 일주일을 보내고 있다. 지난 4월16일 허리통증을 호소하며 전력에서 이탈한 뒤 복귀가 계속 지체됐다. 결국 구단은 조셉의 거취관련 고민에 돌입했고 교체 등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단, LG로서 시간이 필요하기에 류중일 감독은 일주일 테스트 기간을 준비했다. 류 감독은 지난 7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조셉이 내일(8일)부터 2군 경기에 나선다. 경찰청, 대학팀과 연습경기도 예정됐다. 상태를 체크해보겠다”며 “(경기에) 나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배트움직임 등이 어떠한지가 중요하다”며 “우리는 지명타자 조셉이 아니라 1루수 조셉이 필요하다. (공격 및 수비에서) 움직임이 중요하다”고 몸 상태 및 결과에 주목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전경기 내용을 두루 살펴본 뒤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의도. 다만 완전치 않은 몸 상태 때문인지 기대보다 우려의 시선이 더 커보였다.
그런데 조셉은 2군 실전테스트 첫 경기부터 맹타를 과시했다. 1회 첫 타석부터 짜릿한 적시타를 날리더니 2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까지 기록했다. 나머지 타석은 범타에 그쳤으나 단 두 번의 타석, 그리고 큰 실수 없던 1루 수비는 합격점을 받기 충분했다.
류 감독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hhssjj27@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