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의 완봉승 현장에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홈경기 선발 등판, 9이닝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9-0 승리를 이끌었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두 번째 완봉승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반가운 얼굴이 등장했다.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가 경기장을 찾은 것. 슈가는 이날 경기 도중 다저스타디움 전광판을 통해 소개되기도 했다. 전광판에 자신의 모습이 나오자 그는 등번호 99번과 'RYU'가 새겨진 유니폼을 보여주며 류현진에 대한 응원을 보냈다
다저스 홈경기 오가니스트인 디어 룰은 슈가가 소개된 이후 류현진이 좋은 활약을 보일 때마다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연주하며 손님을 반겼다. 원래 그는 류현진의 테마곡으로 '나인티나인 레드벌룬스(99 Red Balloons)를 연주하는데 오늘은 달랐다.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방탄소년단 멤버가 온 것을 알고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모르고 있었다"고 답했다. 이들과의 친분을 묻는 질문에 "난 나이가 많다"며 세대 차이를 인정했다.
관계는 부인했지만, 경기 후 만남의 시간은 가졌다. 다저스 구단 공식 트위터(@Dodgers)는 둘이 찍은 기념사진을 "이 상징적인 듀오의 이름을 지어달라. 기다리고 있겠다"는 설명과 함께 올렸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