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FC바르셀로나의 탈락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의 스페인 천하가 5시즌 만에 끝났다.
바르셀로나는 8일(한국시간) 리버풀에 패하며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안필드 원정에서 무려 4골을 허용했다. 리오넬 메시의 고군분투에도 바르셀로나는 무기력했다.
바르셀로나는 스페인의 마지막 자존심이었다. 유일하게 생존한 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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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격적인 패배에 침울한 바르셀로나 팬. 바르셀로나는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티켓을 리버풀에게 뺏겼다. 사진(英 리버풀)=ⓒAFPBBNews = News1 |
이강인의 소속팀 발렌시아는 조별리그 H조 3위로 가장 먼저 짐을 쌌다. 16강에 오르지 못한 유일한 스페인 팀이었다.
그러나 토너먼트 조기 탈락 사례가 늘었다.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6강에서 탈락했다. 1차전 승리에도 2차전 패배로 쓴맛을 봤다. 바르셀로나도 같은 전철을 밟았다.
스페인은 UEFA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총 18회로 2위 이탈리아, 잉글랜드(이상 12회)보다 여덟 번을 더 빅 이어를 품었다.
2008-09시즌 이후 이탈리아(인터 밀란), 잉글랜드(첼시), 독일(바이에른 뮌헨)이 한 번씩 우승하는 동안 스페인은 일곱 차례(레알 마드리드 4회·바르셀로나 3회)나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20131-14시즌부터 5시즌 연속 정상을 지켰다.
그러나 바르셀로나가 다 잡은 결승 진출권을 놓치면서 6시즌 연속 우승 기회가 날아갔다. 특정 리그가 6시즌 연속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것은 1976-77시즌부터 1981-82시즌까지 잉글랜드 밖에 없다.
스페인 팀이 없는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또한 2012-13시즌 바이에른 뮌헨-도르트문트전 이후 처음이다.
리버풀이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선착한 가운데 상대는 9일 결정된다. 토트넘 홋스퍼 혹은 아약스다.
누구와 맞붙던 처음이다. 리버풀이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잉글랜드 팀, 네덜란드 팀을 상대한 적은 없다.
손흥민이 돌아온 토트넘이 결승에
리버풀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면, 통산 6회로 바이에른 뮌헨, 바르셀로나를 제치고 단독 3위가 된다. 1위는 13회의 레알 마드리드, 2위는 7회의 AC 밀란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