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탈락…‘어이없는 슈팅’ 뎀벨레의 나비효과 [리버풀 바르셀로나]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결과적으로 우스만 뎀벨레의 어이없는 슈팅이 바르셀로나에 치명타를 날렸다.
바르셀로나가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리버풀에 0-4로 대패하며 4강 1,2차전 합계 3-4로 밀렸다.
바르셀로나가 상상조차 하기 싫었던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 됐다. 2시즌 연속 UEFA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서 1차전 3골차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2017-18시즌에는 8강 1차전에서 AS로마를 4-1로 이겼으나 2차전에서 0-3으로 졌다.

↑ “네가 그 골만 넣었어도” 우스만 뎀벨레(왼쪽)가 2일(한국시간)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바르셀로나-리버풀 1차전에서 종료 직전 찬스를 놓친 후 리오넬 메시(오른쪽)를 일으켜주고 있다. 사진(스페인 바르셀로나)=ⓒAFPBBNews = News1

리버풀이 우세한 경기였다. 1차전에도 바르셀로나는 리버풀에 점유율을 내주면서 3골을 넣는 실리를 챙겼다.
수비가 무실점으로 버텼기에 가능했다. 이번에는 달랐다. 무려 네 번이나 골문이 열렸다. 미스 플레이도 많았다. 전반 7분과 후반 9분 실점에 영향을 준 레프트백 호르디 알바는 ‘후스코어드닷컴’의 최저 평점(5.64)을 받았다.
후반 11분에는 헤라르드 피케가 조르지니오 바이날둠을 놓쳤으며 후반 34분에는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의 코너킥에 모두가 속았다.
지난 2일 리버풀을 3-0으로 이기고도 바르셀로나는 개운치 않았다. 종료 직전 리오넬 메시가 만들어준 완벽한 기회를 뎀벨레가 놓치면서 4-0으로 벌리지 못했다.
메시는 “4-0이 3-0보다 더 나았을 것이다”라며 아쉬워했다. 1년 전 로마의 비극이 생생히 머릿속에 남아있던 메시였다.
리버풀의 비극이 추가됐다. 3-0과 4-0의 스코어는 차이가 컸다. 조커 조르지니오 바이날둠의 연속 골이 터졌어도 다급한 팀은 리버풀이었을 것이다.
뎀벨레의 득점 실패는 부메랑이 됐다. 바르셀로나는 1,2차전 합계 3-3이 되자 후반 29분 아르투르 멜루를 공격에 무게를 뒀으나 5분 뒤 리버풀에 한 방을 당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