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진귀한(?) 기록이 연이틀 나왔다. 주인공은 모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다. 물론 결코 유쾌하지 않은 기록이기도 하다.
연이틀 해외토픽을 점령한 샌프란시스코 마운드. 7일(한국시간)은 사구가 문제였다.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네티 레즈와 경기. 6회말 구원투수이자 양손투수인 팻 벤디트는 오른손 왼손을 번갈아가며 연속 사구 3개를 기록했다. 5회 등판해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벤디트가 6회 1사 후 수아레즈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한 게 시작.
다음타자 푸이그를 볼넷으로 내보낸 벤디트는 팔머에게 내야안타, 이글레시아스, 카살리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 샌프란시스코 양손 투수 벤디트는 한 이닝에만 3개의 사구를 허용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결국 샌프란시스코 벤치는 투수를 샘 다이슨으로 교체한다. 하지만 다이슨 역시 첫 타자 센젤은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후속타자 보토에게 다시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한다. 역사적인 기록이 만들어진 순간이다.
'MLB.com'에 따르면 한 이닝에 사구 4개가 나온 것이 지금으로부터 126년전인 1893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보스턴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허용한 이후 최초. 한 세기를 훌쩍 넘겼다.
↑ 샌프란시스코 투수 사마자는 6일 경기 공 3개로 3피홈런을 맞으며 혼쭐이 났다. 사진은 세 번째 홈런을 날린 디트리치(왼쪽)와 두 번째 홈런을 날린 윈커가 세 번째 홈런 이후 환호하는 장면. 사진=AFPBBNews=News1 |
역시 마운드가 문제였다. 6일 같은 상대 신시내티와 경기 샌프란시스코 선발투수 사마자는 1회말 무사 주자 1루 상황서 수아레즈에게 홈런을 맞았다. 그런데 사마자는 후속타자 윈커에게 던진 초구가 다시 피홈런으로 연결됐고 그 다음타자 디트리치에게 또 초구 홈런을 맞았다. 공 3개를 던졌는데 각기 다른 상대에게 3연속 홈런을 맞은 것이다. 이는 과거 2007년 LA 다저스 사례 이후 12년 만에 다시 나
샌프란시스코로서는 연이틀 해외토픽이 될만한 기록을 남겼는데 짧게는 12년, 길게는 126년 시공간을 넘나들었다. 그만큼 마운드가 불안하다는 지표가 되기도 했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