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키움 히어로즈 리드오프 이정후(21)가 타격감을 끌어 올리며 제 몫을 다 하고 있다. 욕심을 버리고 한 경기, 한 타석에 최선을 다한 결과다.
이정후는 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1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리드오프로서 역할을 다 했을 뿐 아니라, 중요한 순간 장타를 때려 타점을 올리기도 했다.
최근 타격감이 좋은 편이다. 이정후는 지난달 24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을 시작으로 9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 이정후가 9경기 연속 안타를 신고하며 타격감을 점점 끌어 올리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최근 타격감에 대해서는 “개막한 지 한 달이 넘었다. 이제 올라와야 할 시기다”면서도 “안타치고 싶다고 칠 수 있는 게 아니니까 순리대로 경기에 집중하려고 하고 있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 하고 있는데 조금씩 좋아지는 느낌이 든다”고 전했다.
프로 3년차인 그는 2017-18년 2시즌 동안 꾸준히 3할 타율 이상을 기록, 데뷔 시즌부터 주전을 꿰찼다. 특히 이정후의 장점은 기복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지난 2018시즌만 하더라도 시즌 타율이 3할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다.
그러나 올해는 달랐다. 2년차 징크스도 피해간 이정후지만, 한때 시즌 타율이 2할1푼 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시즌 초반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타격감의 원인으로 이정후는 “그동안 아쉬웠던 점은 내가 너무 치려고만 해서 볼넷도 못 골라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 이정후는 2019시즌 목표에 대해 가장 마지막까지 동료들과 야구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
키움은 7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위는 5위. 시즌 초반이지만 워낙 상위권 싸움이 치열한 탓이다.
이정후는 “우리 팀이 위닝시리즈를 계속 가져오고 있다. 다른 팀 신경 안 쓰고 지금 하고 있는 것처럼 할 수 있는 것만
이어 “작년에는 내가 다쳐서 시즌을 끝까지 하지 못 했다. 이번 시즌은 우리 팀이랑 가장 마지막까지 야구를 할 수 있게, 그런 한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