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2일 선발 맞대결을 펼친 문승원(30·SK)과 이승호(20·키움)이 프로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문승원과 이승호는 이날 KBO리그 문학 키움-SK전에 선발 등판해 나란히 7점씩을 헌납했다. 두 투수 모두 5이닝도 버티지 못했다. 시즌 한 경기 최소 이닝 및 최다 실점이다.
문승원은 4⅓이닝 12피안타 2피홈런 2볼넷 2탈삼진 7실점을 했다. 이전 5경기 동안 문승원의 실점은 8점이었다. 문승원의 평균자책점은 2.18에서 3.62로 크게 치솟았다.
↑ SK 문승원은 2일 KBO리그 문학 키움전에서 7실점으로 조기 강판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
문승원은 홀수 이닝과 짝수 이닝의 차이가 심했다. 2,4회를 삼자 범퇴로 막았으나 1,3,5회에 난타를 당했다. 1,3회 박병호에게 잇달아 적시타를 맞더니 5회에는 샌즈와 장영석에게 연속 2점 홈런을 허용했다. 7-3의 스코어가 순식간에 7-7이 됐다.
문승원의 한 경기 7실점은 처음이 아니다. 2016년 5월 28일 문학 삼성전(3⅔이닝)과 2017년 5월 3일 문학 한화전(5이닝)에 이어 세 번째다. 공교롭게 모두 5월 홈경기였다.
이승호도 불안했다. 1회 유격수 김하성의 실책 후 이재원의 적시타로 2점을 뺏긴 이승호는 4회 와르르 무너졌다. 3-3의 4회 1사 만루서 최정에게 높은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만루 홈런을 얻어맞았다. 이승호의 데뷔 첫 만루 홈런 허용이었다.
↑ 키움 이승호는 2일 KBO리그 문학 SK전에서 7실점으로 조기 강판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
이승호는 4이닝 7피안타 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7실점(6자책)을 기록했다. 그의 한 경기 최다 실점은 4월 2일 창원 NC전의 4실점(3자책)이었다. 이승호의 평균자책점은 3.65에서 4.61로 크게 올랐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