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텍사스 레인저스가 연패 탈출의 제물이 됐다.
텍사스는 1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와의 홈경기 4-6으로 졌다. 연장 11회초 브라이언 레이놀즈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것을 비롯해 피홈런 2개를 허용, 3실점하며 무너졌다. 텍사스는 이날 패배로 14승 14패가 됐고, 피츠버그는 8연패 사슬을 끊었다.
1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는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5타수 2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33으로 소폭 올랐다.
↑ 추신수는 피츠버그를 상대로 1번 좌익수 선발 출전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9회에는 1사 2루에서 끝내기 찬스가 있었지만, 잘맞은 타구가 중견수 정면에 걸리며 아쉽게 기회를 놓쳤다. 연장 11회초에는 수비에서 아쉬운 실책을 기록했다. 3-4로 뒤진 상황에서 애덤 프레이지어의 뜬공 타구를 쫓아가 잡다가 놓쳤다. 바람이 심하게 불어 쉬운 상황은 아니었지만, 아쉬움은 남았다. 다음 타자 스탈링 마르테가 홈런을 치며 안줘도 될 점수 한 점을 더 허용했다. 11회말 타석에서 좌완 펠리페 바스케스를 상대로 스위치 히터 대니 산타나와 대타 교체됐다.
텍사스는 4회 2점을 냈다. 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아스드루발 카브레라가 2루수 키 살짝 넘기는 뜬공 안타로 주자 두 명을 불러들였다. 8회에는 2사 만루 기회에서 조이 갈로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나머지는 마운드의 힘으로 버텼다. 선발 아드리안 샘슨이 5 2/3이닝 5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불펜도 무실점을 이어갔다. 6회초 2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한 브렛 마틴은 안타 한 개를 내줬지만, 이어진 2사 1, 2루에서 엘리아스 디아즈를 삼진으로 잡았다. 8회 마운드에 오른 크리스 마틴은 1사 1, 2루 위기를 극복했다.
마지막 주자 호세 르클럭이 무너졌다. 지난 4월 22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경기 이후 처음으로 세이브 상황에 등판한 그는 피안타 4개를 얻어맞으며 3실점, 동점을 허용했다. 2사 1, 3루에서 조시 벨에게 좌중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한 것이 치명타였다.
10회 등판한 제시 차베스는 10회를 잘 막았지만, 11회초 두 개의 홈런을 얻어맞으며 패전투수가 됐다. 11회말 조이 갈로가 솔로 홈런을 때렸지만 격차를 좁힌 것에 만족해야 했다.
피츠버그는 1회 1사 1, 3루를 시작으로 꾸준히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응답이 없었다. 9회 이후 뒤늦게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이번 시즌 연장에서만 5승 2패를 기록했다. 선발 명단에서 빠진 강정호는 나오지 않았다.
피츠버그 선발 라일스는 4회까지 96개의 공을 던지며 고전했다. 3피안타 4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브라울트가 2이닝 무실점으로 막은 것을 시작으로 여섯 명의 불펜 투수가 7이닝을 1실점(비자책)으로 막으며 버텼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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