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제 실수입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4월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를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진한 아쉬움이 묻어났다.
이유는 이대은 때문. 지난 4월28일 15일 만에 선발로 등판한 이대은은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이대은은 빠른 템포와 과감한 승부는 물론 구위가 뒷받침되며 경쟁력을 보여줬다. 큰 기대와 달리 시즌 초반 고전을 면치 못하던 이대은으로서는 반전투 그 자체. 팀은 패했고 이대은 역시 패전투수가 됐지만 kt, 이대은 모두에게 희망적인 결과를 남겼다.
↑ 이강철 kt 감독이 지난달 28일 복귀해 호투한 이대은(사진) 등판 관련 아쉬웠던 교체시점을 돌아봤다. 사진=MK스포츠 DB |
이 감독은 당시 상황을 두고 “내 실수다”라고 돌아봤다. 이 감독은 “사실 8회 때는 바꾸려고 했다. 그런데 본인이 던지겠다고 하길래...막지 않고 기용했다”며 “그래도 감독 실수다. 욕심인 것을 알았는데...”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단, 이 감독은 적극적이었던 이대은의 심정은 이해할 수 있었다고. “그 느낌 잘 안다”고 말한 이 감독은 “그래도 팀과
결과는 못 미쳤으나 이대은의 희망투는 반등발판이 될 전망. 이 감독 역시 “그날 보니깐 구위가 버텨주더라”며 “무엇보다 대은이가 자신감을 찾은 게 중요한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